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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원우 의원에게 날아간 경고사설
  • 시흥신문
  • 승인 2011.11.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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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 대야 뉴타운’ 파문이 끝을 맺었다. 2009년 7월 이 지역이 뉴타운으로 지정되었고 올해 10월에 지구지정이 해제되면서 이른바 ‘뉴타운 파동’은 2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와 끝을 맺었다.

올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뉴타운 반대 주민운동은 시흥지역 주민운동으로는 드물게 많은 참여인원이 오랜 기간 한 목소리를 견지한 사례로 기록되게 되었다. 매주 열린 집회에 천여 명의 주민이 행정의 정책전환을 요구하면서 끈질긴 응집력을 보였다. 이 운동의 정점에 있었던 이태한씨의 지도력은 앞으로 시흥시의 시민운동 발전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결국 주민의 요구를 관철시켜 내었다는 그 성과까지 더하여 시흥시 주민 운동의 전환점으로 기록될 만하다. 이런 사례가 계기가 되어 정책을 결정하는 단계에서부터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제도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시에서도 주민참여예산제를 비롯 주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였지만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뉴타운 반대모임의 활동과 이에 대한 시와 정치권의 대처 방식을 다시 돌이켜 보면 그동안 시정에 주민참여가 미진했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이 뉴타운 반대운동을 통하여 정치에 눈을 뜨게 된 것도 주민운동의 큰 성과로 기록될 것이다. 정치인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주민의 대표로서 정치인은 어떠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면서 시의원 주민소환운동으로 이어졌다.

문정복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관련 서명 작업이 5일로 마감시한을 넘겼다. 약 5천명의 서명이 모자라서 주민소환을 위한 투표는 무산되었다. 그러나 1만 2천 328명의 서명인들이 서명에 참여했다. 2008년 벌어진 이연수 전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서명에 당시 민주당이 적극 개입한 것과 달리 이번 서명에는 정당이 개입한 정황은 없다. 따라서 만 명이 넘는 서명숫자는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서명을 주도한 뉴타운 반대모임 측에서 공공연하게 밝혔듯이 이번 서명이 문정복 의원보다 백원우 국회의원의 처신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국회의원에 대한 소환제도가 없어 문 의원을 대상으로 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자신들의 의정활동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지역구에 만 이천 명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백, 문, 두 의원은 유념하기 바란다. 이 일이 두 의원에게 의정활동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자신들을 위해서나 지역을 위해서나 바람직한 일이다.

시흥신문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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