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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흥캠퍼스 투시도 | ||
서울대 각 단과대 학생 대표들이 참석하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가 오는 9일 본부 점거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서울대 교수협의회가 지난 3일 호소문을 통해 “학생과 학교가 대화를 통해 서울대 시흥캠퍼스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총장과 대학본부 관계자도 다양한 절차·과정에 학생의 참여를 보장함으로써 학생의 의견 수렴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며 “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철회를 주장하며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은 점거를 풀고 시흥캠퍼스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교수협의회는 “실시협약 철회는 학교의 명예·신뢰를 추락시킬 것”이라며 “협약대로 캠퍼스를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캠퍼스로 만드는 작업도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은 시흥캠퍼스를 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수협의회는 “만일 대학본부가 이전처럼 무성의하고 소통 부재인 자세로 임한다면 교수협의회도 학생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울대노동조합도 이날 호소문을 통해 “학생들이 평화적 점거 마무리를 위해 대학본부와 대화를 재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서울대 내 공식 심의기구인 평의원회(의장 김형준 교수)가 의장 명의로 ‘점거 해제를 위한 호소문’을 학교 구성원들에게 보냈다.
김형준 의장은 “학생들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받아들여졌고 의무형 기숙대학(RC), 기존 교육단위 이전 등을 둘러싼 우려도 대부분 해소됐다”라며 “이제 학생들은 하루속히 점거농성을 끝내고 미래지향적인 시흥캠퍼스의 청사진을 만드는 일에 나서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과 관련, 지난해 8월 서울대·시흥시·(주)한라 등이 실시협약을 체결했고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하며 작년 10월 10일부터 본관을 점거하고 있다.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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