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종합사회복지관 3층에는 원두커피의 구수한 향이 방문자들의 발길을 붙잡는 나눔터라는 특별한 휴식공간이 있다.
그리고 쉴 곳을 찾아 들어선 객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 명의 친절한 청년을 만나게 된다. 지난해 4월 복지관 개관과 함께 나눔터에서 매점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박현(23·남)씨가 그 주인공이다.
박씨는 뇌성마비로 작은 불편을 겪고 있지만 언제나 해맑은 웃음으로 손님을 맞는다. 이제는 제법 단골손님도 많이 생겨 자신이 타는 차만을 고집하는 손님들도 더러 있다며 수줍게 말을 흐린다.
나눔터는 박씨와 어르신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이다. 매점의 전반적 운영을 박씨가 맡고 신간제로 어르신들이 판매일을 하고 있다.
나눔터는 복지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처음 매점을 위탁운영하려고 했으나 차라리 직영으로 운영하는 한편 장애우와 어르신들에게 자활의 기회를 제공하고 수익금으로는 또 다른 사업에 보탬이 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복지관 내에는 매점 외에 다른 영리점포가 들어설 수 없어 갖출 수 있는 품목도 한정되어 있고 실내를 꾸미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찾는 이들을 위해 책자도 준비하고 여름엔 팥빙수를 구비하는 등 계절에 따라 메뉴도 달리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들러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진짜 나눔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오늘도 환한 미소로 손님들을 맞고 있을
박씨의 각오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을 가게 되면 3층에 있는 커피향 짙게 배인 열린 휴식공간 나눔터를 꼭 방문해 보자. 송일범 기자
송일범 기자 outsider51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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