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관광, 전화당첨’ 등과 같은 기만상술로 고가의 건강식품을 팔아넘기는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 같은 행위는 주로 노인들을 상대로 하고 있어 노인과 함께 사는 가족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기도소비자상담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실제로 정왕동 A아파트 경로당 B회장(70)은 지난 5월 말 경로당을 찾은 한 여성이 관광회사 홍보를 명분으로 “노인들을 무료로 모시고 아산만과 삽교천을 관광시켜 드리려 한다”며 노인들의 환심을 샀다.
다음날 약 30명의 노인을 태운 관광버스는 약속한 관광지는 가지 않고 논산 강경을 거쳐 금산을 들르면서 건강식품 홍보관만 들러서 돌아왔고 관광인 줄 알고 쫓아간 노인들 손에는 수십만원에서 1백만원이 넘는 건강식품이 들려져 있었다.
또한 수원에 사는 B씨(40)는 “연로한 부친이 ‘사은행사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주소를 알려줬더니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건강식품이 상자 째 배송됐다”며 황당해 했다.
B씨는 물품 구입의사가 없었는데도 일방적으로 보내버린 업체의 행위가 괘씸해 업체와 연락해 반품하기로 했지만 나중에 어떤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돼 소비자정보센터를 찾았다.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는 최근 이처럼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관광이나 전화당첨 등의 기만상술이 줄어들지 않고 있으므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반드시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번)로 도움을 구할 것을 조언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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