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기초선거 공천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사이에서 혼동을 빚던 6·4 지방선거 룰이 양당 모두 기초선거 공천으로 매듭지어졌다.
새정치연합은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절반이 넘는 53.4%가 기초공천을 해야 한다고 응답함에 따라 무공천 원칙을 깨고 기초선거 공천을 확정했다.
6·4 지방선거에서 시흥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은 새누리당이 3명, 새정치민주연합이 5명 등 총 8명이다.
새누리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엄중한 공천 잣대를 들이대 후보자를 검증한 상태이고 새정치민주연합도 기초선거 공천이 확정됨에 따라 공천신청 접수와 심사, 경선 등의 일정을 늦어도 4월 말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선 원칙대로라며 6·4 지방선거 시흥시장 구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자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 집단이나 조직의 여러 구성원 가운데 대표를 가려서 뽑는 것을 말한다.
또한 ‘선거’는 최선이 아닌 차선을 선택하는 것이고, 최상이 아닌 최악을 피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지난 1월부터 새정치연합 임승철 시흥내일포럼 대표와 새누리당 한인수 전 도의원, 백청수 전 시장, 새정치연합 정종흔 전 시장, 신부식 경제학 박사에 이어 지난 주 이귀훈 시흥시의회 의장 등의 시장출마 기자회견이 이어졌고 김윤식 현 시장도 4월 28일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들 지방자치시대 시장을 CEO에 비교하며 그 역할의 중요성으로 ‘행정경륜, 청렴성, 정치력, 리더십, 경영능력’ 등을 거론하고 많은 시장 후보들 또한 자신만의 강점으로 이러한 부분들을 강조하기도 한다.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프랑크푸르트 대학 교수였던 ‘피터 드러거(Peter Drucker)’는 「넥스트 소사이어티(Next Society)」에서 CEO의 직무는 오페라를 운영하는 일과 닮았다고 했다.
과거 CEO는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다면 현대 CEO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주연, 조연, 무대 스텝에서 나아가 청중까지 배려하고 이해하는 입장의 운영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6·4 지방선거 시흥시장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토론하고 협력하는 통합형 리더십, 시흥의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는 비전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리더십을 가진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또한 시민의 세금을 공정하고 낭비 없이 시민에게 되돌려주고 행정의 낭비를 줄여 최소의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예산을 제대로 운용할 줄 아는 시장이기를 바란다.
특히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의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을 잘 파악해서 사업의 우선순위를 가를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 구태와 관습에 갇혀 변화를 거부하는 공직사회를 혁신하고 개혁하게 할 능력을 지닌 시장이라면 더더욱 좋겠다.
더불어 중앙정부 눈치나 보는 지역의 하급 관리가 아닌 지방분권과 재정분권 등을 확실하게 주장할 수 있는 용기와 행동력을 지니고 정당, 정파와 관계없이 지방의회를 존중할 줄 아는 그런 시흥시장이 선출되기를 고대한다.
시민 유권자들은 이러한 능력을 갖춘 인사를 시장으로 선택하기 위해 사소한 인연의 끈은 저 멀리 던져놓고 꼼꼼하고 세심하게 후보 개개인을 살피고 가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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