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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골목 들어서는 이동통신 대리점동네가 바뀐다 - 우동완기자/j5900@chol.com
  • 시흥신문
  • 승인 2011.10.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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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리를 둘러보면 빠지지 않고 보이는 상점이 바로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다.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한집 건너 한집 사이를 두고 또는 바로 붙어서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입점해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요즘 들어서는 위치가 좋은 부동산이나 치킨집, 미용실 등도 이동통신사 대리점으로 바뀌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호황기일 때 건물코너 자리는 모조리 부동산사무실로 바뀌더니 이제는 이동통신사 대리점으로 모조리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존 대리점 자리에 권리금이 붙어 작게는 3000만원에서 크게는 1억원이상인 경우도 있다. 또 권리금이 없는 새로운 자리에 창업을 하려고 해도 보증금과 시설비, 초기 물품대금 등을 합산하면 적게 잡아도 5000만 원 이상은 들어간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대리점의 수익구조는 크게 판매마진과 관리수수료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대리점은 회사에서 납품받은 휴대폰에 마진을 붙여 판매해 이익을 남긴다.

그러나 요즘에는 인터넷에 저가 폰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이런 판매마진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휴대폰이 마진 없이 판매가 가능한 이유는 관리수수료에 있다.

관리수수료는 가입자가 사용한 휴대폰의 요금일부를 대리점이 가져가는 식으로 통신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화료의 6~11%를 3~5년간 지급 한다.

또 가입자가 중간에 해지하면 지급이 중단되고 신규로 유치하면 통화료 외에 건당 지원금도 지급된다.

하지만 대리점은 납품받은 휴대폰을 다 팔지 못하더라도 다음 달 까지 납품받은 휴대폰의 금액을 모두 결제해야하는 위험부담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이 많은 대형 대리점들은 재고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자신들이 몇 개의 2차 판매점을 함께 운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즉 자신들이 여러 개의 판매점을 차려놓고 휴대폰을 팔아 판매마진도 남기고 개통은 자신의 본래 대리점에서 시켜 관리수수료도 챙기는 방식이다.

시흥시 은행동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씨는 “핸드폰 매장이 대부분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 위치해 있고 거대 자본을 무기삼은 대형 대리점으로 인해서 소형 대리점들은 점점 없어지고 대형 대리점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해 이 업계도 거대 자본에 무풍지대는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재고 부담이 없는 2차 판매점도 많이 늘어났다. 2차 판매점은 대리점과 계약을 맺고 관리수수료를 받지 못하는 대신에 판매마진만을 가지고 수익을 올리지만 재고에 대한 부담이 없어 소자본을 가지고 창업을 하는 이들이 대부분 이다.

이들은 최근 스마트폰이 유행·보급화 되면서 판매 호기를 노리고 여기저기 창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여서 신규 진입자들은 신중을 요한다.

시흥신문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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