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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을 몰아내는 뉴타운 사업 종결돼야[사설]
  • 시흥신문
  • 승인 2011.09.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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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동 신천동 뉴타운 사업이 계속 진행된다면 3만여 명 주민 중 2만 7천여 명에 해당하는 시민들이 시흥을 떠나야 한다.

뉴타운 내 주민 정착율이 대체로 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뉴타운 바람이 불어 한창 인기가 좋았던 시절에도 주민정착율은 20%를 넘지 못했다.

도시재정비사업이나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의 정책입안 기조는 도시개발에 있는 것이지만 그 근본은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여기서 시민들이란 그 지역에 오랫동안 몸담고 살아온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어느 정책이나 법률이 그렇듯이 시민들을 빼놓고서 소수의 특정인이 좌지우지하는 것은 오래된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됐다. 지방자치의 근본 목적을 돌아보아야 한다.

시흥시장이나 시·도의원들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해 시흥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입안해 정주성을 높이고 살기 좋은 시흥을 공동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다.

그래서 지역사정과 정서를 잘 아는 주민이 출마해서 선출되면 동네 사람, 이웃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 봉사하는 것이다.

즉 시장이나 시·도의원이란 감투는 바로 시흥시민들이 준 것이다.

주민들은 뉴타운 개발사업과 관련 수많은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시의원이 주민의 의견을 묵살하는 것도 모자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시의원 한명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소환과 관련 가장 중요한 초점은 대야·신천 뉴타운지역 주민들은 시흥에 살고 싶다는 것이다. 시흥에 살고 싶기 때문에 뉴타운 반대운동과 주민소환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런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시장이나 의원들이 시흥에 발붙여 사는 시민들을 인위적으로 떠나게 하는 정책을 고집한다면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 주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주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주었더니 이제는 뽑아준 주민들을 몰아내려는 정책을 붙들고 추진하고 있다고 믿는 주민들이 많다. 주민입장에서 볼 때 ‘배은망덕(背恩忘德)’인 것이다.

시흥시청 담당자도 시장의 취소 방침 이후, 취소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방법상의 문제로 주민들과의 잦은 마찰을 벌이고 있다. 그 이유가 혹시 시간 연장을 통해 주민들의 뜻을 묵살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런 것이 아니라면 취소방침이 정해진 이상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변칙적인 제안을 통해 더 이상 시민들을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

시흥에 정착하여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온 것처럼 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합리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시흥신문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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