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법과 양심에 따라 행동할 권리를 가진다.
그러나 그 뒤에는 의무가 따른다. 의무를 다하지 않고서 권리만 주장한다면 사회적, 국가적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
데모를 하든 시위를 하든 다른 단체에 가서 회의를 하든 그것은 개인의 권리라고 주장하겠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의 의무를 다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개인은 자신이 속한 환경단체의 일원으로 데모를 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일수 있고 헌법에서 보장된 자유임이 분명하다.
문제의 본질은 문화원 사무국장의 보직을 가진 객체로서의 활동이 과연 올 바랐느냐 하는 것이다.
즉, 시흥문화원 직원의 신분으로 과연 직책에 따른 처신과 본분을 다 했느냐 하는데 있다.
어느날 사무국장이 말도 없이 결근해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면 그를 믿고 임용한 문화원의 심정은 어떻겠는지 헤아려 봐야 한다.
시흥문화원이 시민을 상대로 새로운 강의를 개설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문화원장은 그런 강의가 개설됐는지, 강사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게 됐다는 사실은 정말 황당하다.
개설하는 과정에서 문화원장의 결재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강의와 강사를 채용, 운영한 것은 직원으로서의 본분과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근무시간에 다른 단체에서 임원으로 회의를 주재하거나 임원으로 참석, 활발한 토의와 진행도 하면서 왜 문화원 원장에게는 결재도 보고도 상의도 하지 않았는지 의아하다.
시흥문화원에는 최근의 자체 사업과 관련, 회의를 진행했던 회의록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시흥문화원 본연의 사업에는 관심도 없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본다.
문화원장은 상근직 관리자가 아니다. 하지만 문화원에 대한 모든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또한 그 책임을 지고 있는 재단의 대표인 것이다.
따라서 사무국장은 직원의 신분으로 문화원장의 통솔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의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권리만을 찾겠다는 것은 지휘와 체계, 전통과 조직을 무시하고 제멋대로 행동하겠다는 것과 같다.
지난호 본지에서도 밝혔듯이 문화원은 원장의 것도 사무국장의 것도 아닌 시흥시민 모두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관리하고 계승발전 시켜 미래를 밝게 만들어가는 재단이다.
시흥문화원 사무국장 채용공고에 쓰인 것처럼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소명의식을 가진 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