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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희 단장 / 경기도 사회적기업 지원단 | ||
요즘 TV MBC 방송사에서 하는 프로그램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위대한 탄생”… 등이 주말이면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필자도 언제부터 인지 딸 아이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기 시작했다. 매회 방송이 나가고 나면 많은 평가들과 댓글들이 솟아져 나온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에 평도 다르리라. 이 분야에 전문가도 아닌 필자가 뭐라 평을 할 순 없다. 하지만 나에게 준 새로운 도전과 감동이랄까? 뭔가 생각하게 하는게 있어서 글로 써본다.
한국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공부에 시달리는 것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아마도 남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경쟁”을 통해서 이겨야 만이 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의식교육에서 부터였던 것 같다. 우리 부모들이 겪은 일제시대의 억압과 6.25전쟁에 대한 상처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공부도 남보다 더 잘해야 하고, 1등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혹독한 채찍적 인식은 개인에게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성장 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 그 열에 끼지 못한 많은 사람을 경쟁의 낙오자로 열외 시켜온 것도 사실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생존을 위해서 경쟁하듯이 살벌하게 살아가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더욱이 성인이 아닌 아이들을 어려서부터 경쟁과 보상 의식에 세뇌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 결정으로 자신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에 뛰어든다는 것은 다른 의미가 있다. “나는 가수다”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 의식을 갖게 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난 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이미 이름 있고 인정받는 대중적인 가수 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매주 꼴찌(7명중 7등)를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연습을 하는 것을 보면서 뭔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또한 그들의 인터뷰를 통해 들을 수 있었던 공통적인 고백들은 “1등을 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7등을 해서 떨어져도 행복할 것 같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수로서의 역량을 새롭고 발견하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고백하는 것은 그들은 노래를 통해 남을 떨어뜨리고 자신이 살아 남으려는 생존 경쟁을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어느 정도 성공한 가수로서 안일하게 머무르려는 자신의 내면에 도전을 해 “경쟁”을 한 것이고 거기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거기에 참여한 가수들의 보상은 그들의 것만이 아닌 듣는 관객들과 시청자들 모두와 함께 나눈 “감동”과 “행복”이라는 보상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그동안 외국에서도 유명한 한국어 “빨리,빨리”를 외치며 혼자서 저 만큼 외롭고 행복하지 않은 “보상”을 꿈꾸며 “경쟁”하며 달려 온 것이 아닌가? 이제는 나 자신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남을 이기고, 짓밝고 이기는 물질적 보상을 댓가로 하는 “경쟁”이 아닌 자신이 성장 할 수 있는 그리고 남에게도 기쁨을 줄 수 있는 참된 경쟁과 보상을 가르쳐야 할 것 같다.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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