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정보연구원 설문결과
학생인권조례 시행에도 불구하고 교사 뿐 아니라 학생들도 ‘어느 정도의 간접체벌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들 82.3%가 학생인권조례 시행에 찬성하고 있는 반면 일선 교사들은 47.2%만이 조례 시행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사의 경력과 소속 교원단체의 성향에 따라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견해가 극명하게 갈린 가운데 진보성향의 교원단체들이 학생조례 시행에 긍정적 의견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경기도교육정보연구원이 지난 달 11~18일까지 도내 86개 중고등학교 교사 3,700여명과 1개 표본 학급 학생 2,70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에 따른 것이다.
조사결과 교사의 경우 92.6%가, 학생의 경우 69.5%가 신체적 고통이 수반되지 않는 훈육과 훈계 성격이 담긴 간접체벌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교사의 9.9% ‘매우 잘 알고 있다’, 69.4%가 ‘잘 알고 있다.’라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7.3%가 ‘매우 잘 알고 있다’ 등 60.6%가 학생인권조례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례에 대한 찬성률은 학생이 82.3%에 달한 것과는 달리 교사는 47.2%로 절반에 못 미쳤다.
특히, 교원단체별로 입장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는데 교총 회원의 찬성률은 37.2%인 반면 전교조 조합원의 찬성률은 80.5%, 소속 없는 회원은 47.4%가 찬성했다.
조례 시행 이후 학교현장의 변화를 ‘매우 긍정적’ 또는 ‘약간 긍정적’으로 평가한 학생은 72.3%에 이르렀지만, 교사는 35.5%로 학생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조례 시행 후 학생지도에 어려움이 가중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5년차 미만 교사들은 35.6%가 ‘매우 그렇다’고 답한 반면, 16년차 이상 교사의 경우 45.5%에 달했고 학교 현장의 변화에 대해 교총 소속 교사의 경우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28%에 머물렀지만, 전교조 소속의 경우 67.7%에 이르렀다.
학생설문 대상은 37개 중학교와 29개 일반계고, 20개 전문계고의 전체 교사 3,700여명과 2학년 1반 학생 2,700여명이고 표본오차는 학생의 경우 ±1.86%, 교사의 경우 ±1.54%이며, 신뢰수준은 95%이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