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교육청, 2013년까지 취업률 50% 추진
학생들의 취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경기도내 일부 특성화고교가 취업보다는 대학진학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경기도교육청이 각 특성화고교의 취업률 제고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도교육청은 오는 2013년까지 특성화고교의 취업률을 5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 아래 취업률이 높은 학교에는 행·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반면, 대학 진학률보다 취업률이 월등히 낮은 학교에 대해서는 특별 장학지도와 지정 해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같은 정책추진 결과를 오는 2015년에 실시되는 특성화고 평가와 재지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각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의 경우 올 2월 졸업생 98명 중 단 한 명만 취업했고 평택에 있는 한국관광고 역시 전체 졸업생 81명 중 4명만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삼성전자가 마이스터고 학생을 정규직으로 우선 채용할 뜻을 밝혀 관심이 집중됐던 수원하이텍고등학교도 취업율은 16% 남짓에 불과했다.
이처럼 경기도내 68개 특성화고등학교, 옛 전문계고등학교 중 21곳은 취업율이 채 25%에도 못 미쳤다.
경기도교육청은 결국 올 해부터 학교 목적이 대학진학인 곳은 그에 맞춰 예산을 최소로 지원하기로 통보하고 교과부 사업 전면 배제 및 2015년 특성화고 재지정시 지정 철회할 방침이다.
한편 도내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2011년 현재 28%로 2010년 17%보다는 11% 향상됐지만, 여전히 진학 비율에 비해 취업률은 턱없이 낮은 상태이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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