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제작·발송비 2억600만원 전액 가위질
시흥시의 2011년도 차별화 된 시정홍보 추진계획이 시의회의 제동으로 시작 단계에서부터 벽에 부딪혔다.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당초 LED탑재 홍보 및 공연차량 구입 등 공보정책담당관 부서 예산 10억여 원을 삭감했었다.
그러나 예결위 공보정책담당관 예산 심의 중 홍보시설물 설치 및 유지비(5억3,800만원) 상임위 삭감액(3억6,400만원)을 1억8,800만원 삭감하는 것으로 조정하며 유연성을 보이는 듯 하더니 시정소식지 ‘뷰티플 시흥’ 제작인쇄 및 발송 비용 2억6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예결위원들은 “근래 들어 반상회보를 대신하는 ‘뷰티플 시흥’은 순수한 시정소식지가 아닌 김윤식 시장 개인의 치적을 강화하는 등 홍보지로 전락했다”며 “더 이상 ‘뷰티플 시흥’을 제작할 필요성이 없다”며 삭감이유를 설명했다.
‘뷰티플 시흥’ 제작 예산 삭감과 관련 일부 예결위원들은 “6개월 정도 지켜본 뒤 계속 제작 여부를 판단하자”는 입장을 보였지만, 논쟁 끝에 예산전액이 삭감돼 2003년부터 제작된 ‘뷰티플 시흥’의 앞날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개방형직위로 지난 11월 임명된 공보정책담당관은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홍보·공보 전략을 수립하면서 시정소식지 ‘뷰티플 시흥’과 ‘인터넷 방송’ 극대화에 주력할 계획이었다.
해당부서는 ‘뷰티플 시흥’ 제작과 관련 기존 10여명의 명예기자 제도 대신 100명의 시민기자를 선발, 운영하고 초등학생 대상 ‘어린이 시정 소식지’ 제작, 인터넷방송 영상컨텐츠 제작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함으로서 시민들의 시정참여, 관심도를 제고시켜 나간다는 입장이었다.
한편 ‘뷰티플 시흥’ 제작인쇄, 발송비용은 전액 삭감됐지만 ‘뷰티플 시흥’ 제작과 관련한 시민기자 활동지원예산(4,500만원), 시민기자 간담회 비용(840만원), 계약직 편집장 인건비(3,720만원) 등은 가감 없이 그대로 통과됐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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