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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억너머 저편의 아련한 그리움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그동안 잊혀져가는 일상의 도구들과 창호지를 바른 창문을 통하여 바라다 보이는 바깥 세상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을 사실적인 묘사와 절제된 색감으로 표현해왔다”는 김순겸 작가는 한국 사람들의 마음을 계절에 맞춰 담아내는 전업작가이다.
그림을 그리다가 문득 고향이 한없이 그리워지곤한다. 모처럼 일을 핑계삼아 고향에 들러 그 모습을 화폭에 담다보니 잊혀져가던 어릴적 시간들이 다시금 살아난다.
김순겸 작가는 현재 시흥시 은행동 작은 화실에서 매일 작품에만 전념하는 가운데 생각의 편린을 작업노트형식으로 남기는 평론가이기도 하다. 그는 현대미술론, 청소년을 위한 동양미술사를 집필, 이론적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역량을 키워온 그는 이번 전시에 ‘기억너머-그리움’시리즈로 우리의 정서에 한 발작 바짝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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