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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상동 연성중학교 옆 공원에 자리 잡은 「맹꽁이 책방」. 세대와 세대를 잇는 도심 속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 ||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통해 지역 공동체 추구
도서관은 마음먹고 찾아가기보다 아무 때나 편하게 지나다 들를 수 있는 곳이어야 책과 친해질 수 있다.
하상동 연성중학교 옆 작은 공원에 자리 잡은 「맹꽁이 책방」은 그래서 더욱 정겹다. ‘사라져 가는 가치와 관계를 소중히 함’을 모토로 지난해 10월 문을 연 「맹꽁이 책방」은 속 깊은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 나갈 마을의 사랑방이자 쉼터이고 놀이터이며 공부방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에서 처음 소개되었던 작가 배영환의 ‘컨테이너 라이브러리 프로젝트’가 시흥시를 비롯해 경기도내 5개 지역의 공동체와 손을 잡고 ‘來日을 여는 책방’이라는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맹꽁이 책방」은 길이 7m짜리와 3.5m짜리의 컨테이너 두채로 만들어진 작은 도서관이다.
「맹꽁이 책방」은 컨테이너 철판 벽면 일부를 유리로 바꾸고 외형 모습도 예술적 감각의 디자인으로 마치 한편의 작품을 보는 듯하며 도서관 내부에는 책장과 책상, 의자 그리고 스크린과 냉난방 시설이 설치되어 4계절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경기문화재단이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로 진행한 ‘來日을 여는 책방’은 지난해 6월 공모를 통해 책방을 운영할 운영주체를 선정, 운영자와 작가가 함께 협의하여 지역별로 디자인 작업을 완성, 설치되기 시작했다.
「맹꽁이 책방」은 지역의 민간 단위에서 운영주체가 조직되어 경기문화재단과 2년간 위탁운영협약을 체결,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맹꽁이 책방」 가운데 작은 책방은 시흥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순회도서 1천700권을 지원받아 운영하고 큰 책방은 다소 실험적인 곳으로 책은 마을 분들의 자율적인 기증도서로 채우고 대출·반납도 자유이다. 큰 책방에 기증된 책은 지난해 말 현재 860권이다.
「맹꽁이 책방」은 또한 단순한 도서관의 개념을 넘어 ‘맹꽁이 이모와 함께 읽는 동화’, ‘맹꽁이 우체통(편지 쓰기)’, ‘맹꽁이 달빛 목욕(영화보기)’, 전래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세대와 세대를 잇는 동네마당, 이웃과 이웃이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맹꽁이 책방」은 오늘도 지혜를 가진 어른들과 희망으로 가득 찬 어린이들이 함께하면서 활력 넘치는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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