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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조감도. | ||
공원조성 사업비 합의 후 1년 넘게 제자리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오이도선사유적공원 건립사업비 부담 합의 후 1년이 넘도록 세부협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오이도선사유적공원 사업비와 관련 시흥시는 부지매입, 시설조성 등에 필요한 356억원을, 수공은 180억원을 고수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양 기관은 협상과정에서 시흥시가 270억원을 제시했고 수공은 200억원 이상은 불가하다는 입장아래 결국 지난해 10월 수공이 사업비 200억원을 부담하고 시흥시에서 직접 조성하는 것으로 합의점을 찾고 세부협약을 지난 해 말까지 맺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비 부담 합의 이후 ‘문화재 보호구역 내 수공 소유 토지보상’ 문제와 ‘문화재 보호구역 내 지장물 보상 및 처리’ 등을 놓고 양 기관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1년여 세월을 허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흥시는 문화재 보호구역 내 약 73,562㎡에 달하는 수공 소유 토지에 대해 오이도 이주단지 4차 사업 준공 시 시흥시에 기부채납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수공은 감정가 약 274억원 달하는 토지를 공원조성 사업비 지원 이전 문화재청과 협의해 시흥시가 매수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 보호구역 내 지장물 보상 및 처리에 대해서도 시흥시는 수공이, 수공은 시흥시가 각각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원 조성 설계용역비(약 7억원)와 관련 시흥시는 별도 사업비로 지원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수공은 공원 조성 사업비 내에 포함시켜 별도 사업비 지원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선사유적공원 조성 착수 전 오이도 선착장 육교 설치와 관련 시흥시는 별도 사업비 지원 없이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수공은 공원 조성 사업비 내에 포함시켜 육교를 설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등 양 기관이 세부협약과 관련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흥시는 문화재보호구역 조정신청 가능 및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조성 주체 변경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지장물 보상 및 처리가 완료됐을 경우 수공에서 선사유적 공원 조성 후 기부채납을 요구하고 시, 수공, 오이도 주민대표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오이도 선사유적지는 정왕동 914일대 43만3천768㎡로 시화지구를 개발한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난 1999년부터 이곳에 도시공원을 조성하다 신석기, 청동기 시대 유물과 유구가 다량 출토됨에 따라 공사가 중단되고 지난 2002년 4월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시흥시는 협약서 체결 이후 설계를 거쳐 2011년 착공해 2012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며 공원내 주요 시설로는 야외 전시관과 박물관, 팔각정 등의 시설 입지를 계획하고 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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