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다가오면 일거리도 시원찮고 그렇다고 벌어 논 돈도 없는 가난한 서민들은 추위에 오돌오돌 떨 생각을 하면 걱정이 클 것이다. 이 기나긴 겨울을 춥지 않게 보내는 것이 이들의 유일한 소망이기도 하다. 최근 한 단전 가정의 여중생이 촛불 때문에 숨진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 주위에도 이런 가정이 많을 텐데 걱정하고 있던 차 전기요금 석달치가 밀려 단전이 되면 단전된 일반가구라도 최소한의 전기가 공급 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얼마나 가난했으면 몇만원도 안되는 전기요금을 체납하겠는가? 이를 위해 단전 대상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 계층에 대해 설치하던 전류제한 장치를 전체 체납 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이란다. 또 현재 주택용 가구에 실시하고 있는 혹서기, 혹한기 단전 유예 기간을 7월에서 9월, 12월에서 2월로 연장할 예정이다. 전류 제한 장치를 사용하면 20w 형광등 3개와 14인치 TV 1대를 볼 수 있는 전기를 공급 받게 된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11월 20일 이후에는 220W로 확대 지원되어 좀 더 많은 양의 전기를 공급해준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대형 냉장고 같은 전기 제품을 운영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에 비해 다소 나마 불편을 덜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미납되었다고 바로 전기를 끊는 것이 아니라 1만 8000원 미만 고객 단전 유예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고객의 입장과 단전의 경제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단전제도 라고 생각한다. 이같이 단전 중에도 최소전력을 공급함으로써 단전 시 야기될 수 있는 촛불화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제도가 좀더 확대되어 보다 많은 서민들이 도움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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