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3일 실시될 제20대 총선에서 시흥 ‘갑’선거구의 재격돌이 예상되는 새누리당 함진규 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백원우 전 의원 간의 신경전이 날카롭다. 약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놓고 두 현·전 의원의 ‘공치사’가 지나칠 정도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는 ‘은계배드민턴장’ 보수예산 7억 원 확보를 놓고 백원우 전 의원과 함진규 현 의원이 자신들의 공로라고 지역민들에게 SNS 등을 통해 홍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백원우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은계배드민턴장을 새로 만들 예산 7억 원을 확보했습니다.”라고 밝히며 지역민들에게 SNS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은 정기적인 문자 메시지 ‘함진규 의원 의정보고’를 통해 ▲은계배드민턴장 개보수 비용 7억 원 ▲매화동 종합복지관 건립비 7억 원 ▲‘하중~하상동’간 고개낮춤공사비 20억 원 ▲장현초 다목적체육관 신축비 13억 원 ▲연성초 식당, 화장실 현대화사업비 12억 원 등 “국·도비 추가 60억 원 확보” 소식을 알렸다.
백원우 전 의원은 “현역 의원시절 도로공사 등을 찾아다니며 고속도로 교각 아래 배드민턴장을 만든 지 7~8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낡고 안전에 문제가 생겨 지역 도·시의원과 조정식 국회의원, 국회 문광위 간사인 김태년 국회의원 등이 힘써 국민체육진흥기금 7억 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함진규 의원은 “샌드위치 판넬로 건축된 배드민턴장이 화재위험이 있고 천막으로 만들어진 지붕도 강풍에 취약해 시설보강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국장에 직접 지원을 요청,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7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내년 총선을 앞둔 두 현·전 의원들의 신경전이 뜨거운 것 같다. 지나친 과열양상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한 선의의 경쟁관계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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