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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5주년을 맞은 시흥신문이 제2의 창간을 선언하며 새로운 지면을 선보입니다. 이번호부터 독자들을 찾아가는 “Interview-「사람 사는 세상」”은 식지 않는 열정과 꺾이지 않는 꿈 하나로 이 시대를 참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 봅니다.
이번 호에는 전통 연희극을 들고 세계무대로 가고자 하는 김원민(42) 단장, 민주노동당이 다수당이 되는 날을 설계하는 임승철(47) 위원장. 두 시흥토박이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모두 한국사회의 소수에 속합니다. 그리고 둘 다 다수가 되고 싶은 열망을 품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시흥시에 근거지를 둔 전통 연희단 꼭두쇠가 지난 12, 13일 중앙무대에 진출했다. 그리고 세계무대로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창작극 ‘JOTA’공연을 마치고 온 김원민 단장을 만났다.
김 단장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덕수 선생 등에게서 사사하였다. 풍물놀이가 군사정권에 대한 저항의 수단이던 시절, 20세의 늦은 나이에 시작한 풍물이 이제 그에게는 업이 되었다. 한국풍물은 그를 통해 더욱 풍성하게 이어져 갈 것이다.
- ‘점프’가 모델이었나?
“그렇다. ‘점프’나 ‘난타’처럼 ‘JOTA’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외국시장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비언어극(nonverbal)으로 만들었다.”
- 어떤 내용인가?
“남녀가 사랑을 찾는 내용인데, 방해물을 극복하고 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북춤과 전통놀이를 펼치면서 보여 준다.”
- 공연은 성공적이었나?
“표는 전회 매진되었다. 그 중 시흥사람들이 절반 넘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우리가 힘을 받는 곳은 시흥이다.”
- 큰돈이 들었을 텐데,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작품이다. 3년간 지원을 받았는데 작년, 재작년은 올해 공연을 위해 공부하고, 훈련했다. 마치고 결산해보니 2천만 원 정도 적자다.”
- 공연 홍보가 잘 된 것 같다.
“거의 모든 신문 방송사에서 안내가 나갔고, 국악방송에는 출연진들 인터뷰도 했다. 그리고 월간 ‘객석’에 인터뷰가 나가는데, 이건 예술 하는 사람으로서 의미 있는 일이다.”
- ‘JOTA’를 본 사람들이 스토리가 약하다는 지적을 한다.
“그럴 것이다. 스토리 보다는 퍼포먼스가 핵심이다. 예술적인 지적 감동보다 몸으로 느끼는 감흥에 목표를 두었다. 사랑하는 감정을 북소리로 표현하고 줄넘기를 비롯하여 많은 전통 놀이들이 나온다. 만국공통어인 놀이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해하기보다 보는 것, 대중들은 그런 것을 원한다.”
- 꽹과리를 든 지 30년 가까이 되었으니 국악인생이라고 할 만 하다. 외롭지 않나?
“국악 하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예전에 풍물이 대세일 때는 그냥 놀면 되었는데, 이제 사람 수도 줄어들고 게다가 프로 취급도 받으면서 부담스럽다, 노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 예술가에게 시흥시는 어떤가?
“예술의 소비자로서 시흥시민의 수준이 낮다는 말들을 한다. 그렇지 않다. 예술 인프라가 없다보니 소통의 장이 없을 뿐이다. 좋은 시설들이 시민의 예술 감각을 끌어 올린다. 그리고 시흥의 예술가들이 시흥시에만 갇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Interview… 주영경 발행인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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