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정률 30% 목표…실적 없는 ‘숫자놀음’ 지적도
<속보> 착공 15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는 시흥갯골생태공원의 8월말 현재 공정률 15.8%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금 및 기성금 등이 전체 공사금액(낙찰가 105억9천만원) 대비 34%나 지급된 것으로 나타나 공사는 뒷전인 체 사업비만 축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본지 8월 31일자 1면 보도)
시흥시는 지난해 6월 장곡동 724-10 일원 150만여㎡ 부지에 시흥갯골생태공원 1단계 사업(2009년 6월~2012년 5월)으로 총사업비 151억원(최초 설계비)을 투입, 중심시설지구(23만여㎡)를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착공했다.
그러나 공사착공 14개월이 지난 8월말 현재 공정률은 15.8%로 주요 시공내역을 보면 연약지반 다지기(4,500㎡), 해안사방공사, 그린웨이와 생태공원 사이 구름다리 건설 등이 전부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하청업체가 ‘기반조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사업을 포기했다’라는 주장과 원청인 (주)I건설이 ‘타절 준공했다’는 주장이 엇갈려 공정률 대비 사업비가 과다 지급된 갯골생태공원 조성계획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시 관련부서는 “연말까지 1단계 갯골생태공원 조성사업 공정률을 30%로 목표하고 있다”라고 밝히고 있지만 과연 목표달성이 가능한지, 사업 추진실적 없는 숫자놀음 만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도 감출 수 없다는 것이다.
갯골생태공원을 자주 찾는 시민 김모씨는 “공원 조성한다고 거창하게 착공식을 거행한 지 1년이 넘도록 눈에 보이는 것은 현장 울타리와 구름다리 정도다. 과연 공원이 제대로 조성되고 있는 것인지, 사업진척도 없는데 괜한 사업비만 축내는 것은 아닌지 궁금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토지매입비 370억원 등 총사업비 700억 원을 투입되는 시흥갯골생태공원은 2009.6~2012.5월까지 1단계 사업, 2010~2012년까지 2단계 사업, 2013년 이후 3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1단계 사업자로 최초 설계금액의 71.13%, 공사예정가격(132억 원)의 80.1%를 적어 낸 (주)I건설을 최종 적격자로 선정했으며 (주)I건설(지분 65%)은 H산업개발(주)(지분 35%)과 공동계약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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