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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시흥갯골축제가 홍보·재미 부족으로 실패한 축제로 평가됐다.(사진은 갯골축제 첫날 한산한 부스 모습.) | ||
축제평가단 “갯골 고유색깔도 전무” 지적
지난 8월에 열린 ‘2009 생태·환경·교육 시흥갯골축제’가 홍보 및 재미 부족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실패한 축제로 평가됐다.
더구나 ‘2009 시흥갯골축제’는 충분한 준비과정 없이 2개월 만에 기획, 추진했는가하면 갯골생태공원 조성공사와 맞물리며 공사장 철제울타리 설치, 흙먼지 등이 축제현장을 뒤덮는 등 축제 준비부터 진행까지 엉망이었다는 지적이다.
지난 9일 열린 2009 시흥갯골축제 평가단 회의에서 평가단들은 “2009 갯골축제가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해 실패한 축제인 것은 사실이나 이를 계기로 보완, 발전을 통해 1년 전부터 미리 준비해 내년도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총평했다.
의제 21 박미영 문화분과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그간 갯골축제를 대표해 온 해수·머드풀장 등과 같은 즐길 거리가 없는 것이 방문객들의 가장 큰 불만으로 나타났다. 축제는 모름지기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어우러져야 진정한 축제라는 의견 속에서 올해는 여러가지 부족한 면이 많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영숙 운영위원은 “방문객이 적어 그나마 평가가 아주 심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다행으로 여길 정도로 올해 축제는 세심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평가위원장인 서병로교수(광운대)는 “2009 시흥갯골축제는 기획단계부터 실패한 축제로 예상됐다. 갯골생태 공원조성공사가 시작된 가운데 축제를 진행하고 진입로, 이정표 미비 등 축제개최 당시부터 준비가 안 된 상태이다. 그러나 이번 실패를 계기로 사전준비 또는 시 전체의 축제가 아니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앞으로 1년간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인 홍보가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평가단원들은 축제가 열리기 2개월 전 기획단계에 들어가고 축제 개최 한 달을 남겨 둔 시점에서 인사이동으로 담당 공무원이 교체되는가 하면 축제전담 계약직 공무원이 축제 시작 며칠 전 돌연 사표를 제출한 부분도 원활한 축제 진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예산은 전년 대비 1/3 수준이면서도 축제기간을 7.31~8.23일(메인 축제기간 8.14~16일)로 잡아 축제 집중도가 떨어지고 축제기간이 뜨거운 여름철 기간임에도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만한 공간이 부족해 보고 즐기기 위한 축제가 시민들을 불편하고 힘들게 하는 짜증스러움 그 차제였다는 것이다.
더구나 축제에 대한 사전 홍보가 절대 부족해 수영장, 머드체험 등 지난해 프로그램을 기억하고 축제현장을 찾았던 이들이 썰렁한 부스만을 두러본 채 허탈하게 발길을 되돌리기도 했다.
평가단은 향후 생태공원조성과 함께 생태환경을 보다 더 널리 알리 수 있는 교육,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갯골 고유의 자원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차별화 된 축제전략을 개발, 대표축제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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