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병의원들의 항생제 처방을 두고 오남용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광명시와 시흥시 관내 병의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더욱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치료를 위해서는 세균감염에 사용되는 항생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함에도 상당수의 병의원들이 과도하게 항생제를 사용했다는 비난과 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항생제 처방률만 공개할 경우 의료기관의 불신만 키운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돼 주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처방률은 지난해 3분기의 급성상기도감염(감기)항생제 처방률에 한정된 자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된 광명시와 시흥시에 소재한 병의원은 광명시 85개소, 시흥시 94개소 등 179여개 병의원들로 광명시병의원의 평균 항생제 처방률은 63.95%이며 시흥시는 66.53%로 전국평균 52.25%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처방률이 공개된 광명시의 85개 병의원 가운데 항생제처방률이 가장 높은 의원은 이윤호내과의원 96.10%(철산1동), 박영웅의원 95.25%(철산1동), 조은이비인후과 94.31%(철산3동) 순이며 가장 낮은 곳은 김규태내과의원 11.85%(하안4동)이다.
94개의 병의원이 성업중인 시흥시의 경우 처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시화연세이비인후과의원 95.94%(정왕1동), 두리이비인후과 94.51%(정왕1동), 조은이비인후과 93.64%(정왕1동) 등이며 가장 낮은 의원은 신천고려재활의학과의원 4.76%(대야동)이다.
특히 광명과 시흥의 대표적 종합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광명성애병원은 57.32%이며 시흥신천연합병원은 68.44%인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그동안 소비자단체와 의료계 공단 등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항생제에 대한 처방률을 낮추도록 노력하였으나 항생제처방률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 의료계의 적극적인 개선동기를 유발하여 사용형태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고 참여연대의 소송결과를 감안하여 이번에 처방률을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20일 관내 김내과의원에 따르면 “급성인두염과 급성상기도염의 원인은 대부분 바이러스감염으로 항생제로는 내성만 키우게 된다”며 “다만 세균감염이 강력히 의심될 경우에 한해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관계자는 “항생제처방률을 줄이기 위해 의료계의 자율적 노력을 적극지원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대국민홍보를 통해 국민의 올바른 인식변화로 항생제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의원들의 외래환자에 대한 항생제처방률은 평균 52.25%이며 미국 40%, 네델란드
16%, 말레이지아 26%로 외국에 비해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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