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명의 계좌 송금’·‘사업아이디어 사전 구상’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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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들의 성공적 귀환을 모색하는 자리가 1월에 이어 지난 4일과 11일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 주최로 경기공업대학에서 열렸다. 이 교육은 이주노동자 귀환과 본국사회 재통합을 위한 교육으로 제3강은 ‘이주노동의 이해 및 한국내 생활에 대한 설계’, 제4강은 ‘귀환성공사례 및 귀국 후 생활에 대한 설계’이라는 주제였다. 이 자리에서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미얀마, 파키스탄, 중국, 베트남, 스리랑카 등 외국인이주노동자 20여명은 주변 친구들의 귀국 경험담을 소개하며, 보다 발전적인 미래 설계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강사로 나선 이란주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는 “상당수 이주노동자들이 귀국 후 가정 불화 및 경제적 문제 등에 봉착하게된다”며 “보다 치밀한 계획과 준비가 자신은 물론 가족과 함께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주노동자들의 성공적 귀국 방법으로 △본국에 자신 명의의 은행 계좌를 만들고 △가족 명의 통장과 별개로 자신의 통장을 운용하며 △가족에게 돈을 보낼 때 편지를 써 자신이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벌고 있는지 보여줄 것을 권했다. 예컨대, 작업장에서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준다거나, 실제 있었던 경험담 등을 상세히 알려주라는 것이다. 가족의 낭비를 막고, 보다 효율적으로 돈을 모으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또 △동료나 친구들끼리 저축 및 송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고 △한국 내 은행 이용시 적금 등의 방식을 이용해보길 제안했다. 귀국 후 할 일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본국의 경제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고향 친구들과 지속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 대표는 “지금 당장 많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투자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며 “월급이 다소 적더라도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출신의 라지씨는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3년간 일하고 파키스탄으로 돌아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하는 친구가 있다”며 “그 친구는 ‘시간을 아끼고 한국에서의 노동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이주노동 성공의 비결’로 꼽았다”고 전했다.
한편 시흥이주노동자지원센터는 연속기획 ‘이주노동자 귀환과 본국사회 재통합 교육’의 마지막 순서로 오는 25일 ‘이주노동자, 부자 아빠로
귀환하기 위한 세미나’를 연다. 이 세미나에서는 자국의 공동체를 오랫동안 이끌며 기술교육은 물론 본국에 투자까지 이끌어낸 갈릴레아의 유진신부와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뚜라국장도 함께해줄 예정이다. 장소는 경기공업대학 305호실, 시간은 오후 3~5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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