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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시흥 ‘갑·을’선거구 여야구도가 확정됐다. ‘1與2野’ 구도의 시흥지역 총선은 무소속까지 가세한다면 최소 3파전에서 최대 5파전까지 예상된다.
현재 시흥 「갑」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함진규(56)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백원우(49) 전 의원, 국민의당 임승철(53) 정치혁신특위 상임위원이 본선에서 맞붙는 가운데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공천신청 과정에서 무소속으로 변경한 이홍철(56) 씨와 국민의당 공천경쟁에서 패한 이정우(43) 씨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시흥 「을」 선거구에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김순택(53) 전 당협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52) 의원, 국민의당 정필재(49) 변호사가 진검승부를 벌인다.
예측 불가 박빙 승부처, 시흥 「갑」지역
함진규 의원과 백원우 전 의원의 세 번째 대결이 벌어지는 시흥 「갑」 선거구.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통합민주당 백원우 후보가 유효투표수의 49.78%(30,925표), 한나라당 함진규 후보가 47.74%(29,659표)를 얻어 백원우 후보가 1,266표차로 승리했다.
그러나 4년 뒤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가 유효투표수의 47.83%(39,939표), 민주통합당 백원우 후보가 47.59%(39,737표), 두 명의 무소속 후보가 각각 2.25%(1,880표), 2.31%(1,934표)를 득표하며 함진규 후보가 202표차로 신승했다.
상대전적 1대1을 기록하고 있는 함진규 의원과 백원우 전 의원 간의 리턴매치 승부는 제3당인 국민의당이 출현하면서 유불리를 달리하게 됐다.
일단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민의당 출현은 새누리당보다 더민주당에게 치명적이다.
특히, 시흥 ‘갑’지역의 경우 새누리당 성향의 보수층이 두터워 제3당인 국민의당 출현에도 표이탈이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야권성향 지지층이 겹치면서 표 분산이 불가피하다.
더구나 역대 두 차례 선거에서 시흥 ‘갑’지역 여야 후보 간의 승패가 1~2% 내외에서 결정 날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보인 만큼 각 당 후보 진영의 선거 전략과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인 2명의 예비후보 본선 가세여부 등도 주목된다.
야권 강세 시흥 「을」, 제20대 총선에도 계속될까
전통적으로 시흥 ‘갑’보다 야권 성향이 강한 시흥 ‘을’ 선거구. 지난 18대 총선 당시 통합민주당 조정식 후보가 유효투표수의 51.13%(23,313표), 한나라당 김왕규 후보가 41.42%(18,886표), 야권성향의 민주노동당 김수정 후보가 5.79%(2,644표)를 각각 득표하며 조정식 후보가 승리했다.
4년 뒤 19대 총선에서도 민주통합당 조정식 후보가 유효투표수의 59.61%(34,596표), 새누리당 김왕규 후보가 36.76%(21,337표), 야권성향 무소속 후보 이여신 씨가 3.61%(2,096표)를 득표, 조정식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처럼 시흥 ‘을’지역은 야권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여당이 고지탈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시흥 ‘을’지역의 여권 지지층은 기본 3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8대 선거 당시 한나라당 바람이 불 때 최대 41.5%까지 지지율을 끌어 올렸지만 승리를 쟁취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1與2野’ 구도가 확정적인 제20대 총선에서 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중복으로 표가 분산, 새누리당은 시흥 ‘을’지역도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더민주당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지지층이 겹치는 민주노동당 후보가 나섰음에도 승리한 전례가 있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3선을 넘어 4선 고지에 오른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4년 전과 비교해 정치상황 및 지역민심이 달라진 만큼 그 누구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영입한 시흥 ‘을’지역 정필재 후보가 지역민들에게 얼마나 다가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시흥시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4~25일 양일간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신청을 접수한다.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은 3월 31일부터 4월 12일까지이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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