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사관 특성화 고등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특성화고 명문- 시화공업고등학교

청년실업은 늘고 있지만 중소기업 구인난은 여전한 ‘잡 미스매칭’ 문제가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대학 졸업자만이 대접받는 사회현실이 한 몫 했으며 취업과 진학이라는 이중 부담을 떠넘기며 전문계 학교들 발목을 잡아왔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시화공업고등학교(구자도 교장. 이하 시화공고)는 국가산업발전의 원동력인 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직업교육은 이류”라는 사회적 편견을 과감히 깨트렸다.

지식과 실무를 겸비한 산학연계형 특성화 고등학교로 기술명장 육성을 위해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시화공고가 교육 일꾼으로서의 첨병역할을 다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편집자주 -

취업사관으로 거듭나는 특성화 고등학교

시화공고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지정되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의 진로취업에 초점을 맞춰 학생들의 취업마인드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구자도 교장(2010.03.01)이 부임하면서 학생들의 전인교육 및 학업과 기술기능향상에 역점을 두고, 나아가서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시화공고에서는 학생들의 올바른 진로선택을 위해 여러 가지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력향상 프로젝트 맞춤형 방과후 학교실시

2008 년에 자동화 특성화고로 지정되고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과 교직원들의 열정이 어우러져 학습능력과 기능을 겸비한 21세기를 끌어갈 기능인재의 요람이 되어가고 있다.

학생들의 학력편차와 필요한 교과 및 특성화 고등학교의 특색을 살려 직업소양능력 등의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이수하게 하는 등 맞춤형 방과후 학교를 실시하여 전교생이 학력향상과 자기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시화공고는 컴퓨터응용기계과, 자동화시스템과, 신소재시스템과, 시스템제어전기과 등 4개과로 구성된 특성화고등학교로서 자동화시스템과에서는 기술사관제도를 두어 전문대학과 결연, 상급학교에 진학하면서 기능 및 학업을 향상시켜 사회에 진출하는 제도를 두고 있다. 또한 각 과별로 기능전공생을 운영하여 기능인력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신소재시스템과의 주조분야에서는 2011년 경기도기능경기대회 및 전국 기능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취업마인드 제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학생들의 올바른 진로 취업지도를 위하여 다양한 체험 및 산업단지 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산업단지 견학은 한국산업공단과 협력하여 취업에 관심 있는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안산. 시화산업단지와 인천남동공단에 있는 유망 중견기업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의 자세한 설명과 업체의 주요공정을 둘러보며 학생들이 산업단지의 현황이라든가 근로자들의 일하는 모습을 직접 가까이서 체험하면서 막연한 취업이 아닌 몸에 와 닿는 현장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 취업기능강화캠프는 취업으로 진로를 확정한 2학년을 대상으로 특성화고 학생으로서 자존감을 확립하고 무분별한 대학진학을 자제하여 다양한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선취업. 후진학의 우수성을 인식시키고 특성화고에 대한 긍정적인 정책 및 재직자 특별전형 등 다양한 대학 진학경로소개, 우수중소기업 소개등을 위주로 한 2박3일 캠프를 주최하여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여 주고 있다.

특성화된 프로그램에 따른 맞춤형 진로제시

시화공고에서 운영하고 있는 특성화된 프로그램 결과에 따른 2012학년도 졸업예정자들의 진로지도를 보면 그 내용이 상당히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졸업예정자들의 진로를 보면 고졸자 특별채용으로 높은 경쟁률과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으로 주목을 받은 대우조선해양에 자동화 시스템과 정동방 학생이 서류전형을 통과해서 면접을 실시했고, 현대중공업(이진원), LG디스플레이(진수지)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해서 140여명이 현재까지 취업을 하여 약51%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으며 또한 컴퓨터응용기계과 박병하 학생이 인하대에 합격하는 등 일부 진학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도 본인의 의사에 따라 순항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결실을 얻은 것은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몫하고 있음이 주지의 사실이다. 2012학년도 시화공고의 지원사항을 보면 컴퓨터응용기계과 60(70), 자동화시스템과 68(77), 신소재시스템과 68(95), 지스템제어전기과 102(129)명이다. (앞 숫자는정원, 괄호 안은 지원자수)

위의 결과는 이제 특성화고가 학생들이 어쩔 수 없이 진학하는 학교가 아니라 스스로 희망하고 선택하는 학교라는 것이 여실히 나타났으며 이는 정부의 의지와 시화공고의 노력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이 바뀌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최고의 시설과 기자재를 보유한 기술교육

4개과를 운영하고 있는 시화공고에서는 CNC머시닝센터, PLC실험장치, 전기도가니로, 응용전자실험장치 등을 보유하여 학생들이 첨단기술을 익히는데 손색이 없는 기자재를 보유하고 있다.

학과에서는 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최소한 1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취득을 위해 정규수업은 물론 방과 후 시간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충분히 기술을 습득 할 때까지 최고의 기자재를 이용하여 기능훈련을 시키고 있고 그 결과 졸업생전원이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고 있다.

진정한 전인교육을 위한 학교교육

시화공고는 위와 같이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학업 및 취업교육에 전념을 다하지만 취업교육에만 매진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특별강사를 초빙하여 학급별로 예절교육을 시키며 또한 밴드, 당구, 탁구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의 여가 및 인성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학생이 자기 이해와 직업 정보·직업 탐색, 진로 상담 등을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를 결정하고 이를 취업/진학과 연계할 수 있는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개발·운영한다.

3 학년 정동방학생은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의 과거 모습을 함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자신의 진로를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었으며, 기업에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때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어 좋았다”며“ 자신의 소중한 꿈과 비전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비전에 대한 소망 등을 살펴봄으로써 비전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화공업고등학교가 천편일률적인 학생 배출이 아닌 독특한 개성과 학구열로 이루어진 자신만의 색다른 향기를 지닌 인재를 육성하는 특성화고등학교의 메카로 우뚝 서길 기대해 본다.

오세환기자/j5900chol.com

커리어 포트폴리오는 개인이 진로선택이나 결정, 취업 또는 진학 등의 진로목표를 위하여 자신이 성취한 경험 및 능력을 평생 동안 기록 및 관리하여 모아 놓은 것으로 학생이 주도적으로 성적 이외에 자신의 적성과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성취물이나 의견을 기록하고 보관하여 모은 자료를 말한다.

시흥신문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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