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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주차질서 확립 vs 주차율 정체로 주차난 가중
시흥시 관내 정왕본동 및 신천동, 대야동 등 신구도심 주택가 밀집지역의 ‘거주자 우선주차제’ 시행을 위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차장소 확보를 두고 외부인 또는 주민 간에 다툼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가 하면 소방·구급차, 경찰순찰차 등 긴급차량들의 주택가 진입이 불가해 사고위험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 정부 차원의 효율적인 주차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일정 지역 내의 거주민에게 저렴한 요금으로 주차우선권을 부여하고, 외부인의 주차를 억제하는 제도로 긴급차량의 소통지장과 이웃 간 마찰 등을 해소하여 주택가 주차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제도다.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운영한 지자체는 도로변에 만연하던 대형화물차·버스 등 사업용 차량의 불법주차 행위가 일시에 근절되고 이에 따라 사고위험 감소와 주차난 해소 개선효과가 크게 나타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정주차선에 타 차량이 임시주차도 못함에 따라 주차율이 정체돼 주차난을 더욱 부채질하는 원인이 되는가 하면 같은 지역에 주차를 하면서도 지정자와 미지정자간 형평성 문제 제기와, 행정에서 모든 것을 관리함으로 인한 행·재정적 손실 발생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신천동에 거주하는 시민 정모씨는 “전에 살던 지역은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행, 저녁 늦게 퇴근하더라도 안심하고 주차할 수 있었다”라며 “그러나 시흥시는 밤늦게 퇴근해서 오면 집 앞은 온통 주차장이 되어버려서 주차할 곳이 없어 난감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주택밀집지역에서 밤늦게 119구급차량 출동요청이 있는 경우 차량진입은 꿈도 꿀 수 없다.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지경에도 큰길에 구급차량을 주차하고 대원들이 이동식 들것을 가지고 현장으로 달려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서울시와 도내 일부 시·군에서 주거지역내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주간시간대 거주자 우선주차구역에 주차한 차량이 견인 또는 과태료가 부과되어 역민원 등이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라며 “관내 주거지역 내 주차공간이 절대 부족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거주자 우선주차제’ 시행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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