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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에 둥지를 튼 말벌 집. | ||
최근 말벌 서식지가 아파트나 사무실 등 도시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말벌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등 말벌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시흥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8월말 현재까지 말 벌집 제거 민원 출동이 275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동기(205건)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기온이 높으면 벌들은 빠르게 번식을 하지만 도시화로 인해 서식처가 파괴되면서 벌들이 온도가 높은 도심 쪽으로 이동하게 됐고 자연히 번식속도도 빨라진 것.
특히 벌들도 과도한 햇빛이나 바람, 비와 같은 저해요인으로부터 벌집을 보호할 수 있는 장소를 선호하다보니까 자연보다는 주택 처마나 창틀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말벌은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는데다 계속해서 침을 쏠 수 있어 공격을 받으면 자칫 생명이 위험해 질 수도 있다.
시흥소방서 관계자는 “말벌집이 아파트 발코니나 집 근처 나무 기둥에 있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럴 경우 무리하게 벌집 제거를 시도하면 벌들에게 도리어 공격받을 수 있으므로 발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벌에 쏘였을 경우 꿀벌은 쏘인 자리에 검은 벌침이 남아 있어서 벌침을 제거하고 얼음찜질과 소독을 해주면 대부분 가라앉지만 말벌의 경우에는 벌침이 없고 맹독성이 있어서 노약자의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특히, 벌 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서 야외활동 시 ‘항히스타민제’를 준비하는 게 좋고 벌에 쏘인 뒤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어지러움, 목소리 변화, 인후 쪽이 불편하다든지 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위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병원에 가서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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