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업체 입찰 제한 등 엄정 조치 취해야
시흥시청 산하 기관·부서에 근로자 파견(계약직)을 대행하고 있는 용역업체들의 운영 및 관리 감독이 허술해 계약직원들이 임금을 제때 못 받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용역업체들의 이 같은 폐단이 매해 반복되고 있어 시흥시가 용역입찰에 따른 업체 심사 시 보다 엄격한 기준과 잣대로 용역업체를 선정, 제3의 피해자 발생을 사전 예방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흥시는 지난해 1~3월 사이에 시흥시청 야간경비원 및 세무과 업무 보조인력 등 계약직 9명을 그해 10월까지 공급하는 조건으로 근로자 파견업체인 (주)E종합관리와 1억9천여만원에 용역계약 맺었다.
그러나 당시 (주)E종합관리는 매월 30일과 10일에 지급해야 할 9명의 파견 근로자 인건비를 1개월째 체불했는가 하면 종국에는 대표가 연락 두절되고 사무실 임대료 및 각종 세금, 4대 보험료 등을 체납(8천여만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용역계약을 해지 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흥시도시안전센터에 파견근로자(14명)를 공급하기로 용역계약을 맺은 H종합관리(주)가 매월 15일에 지급하도록 돼 있는 근로자들의 7월분 급여(월 120만원)를 일부만 제때 지급하고 10여명은 10여일 넘게 체불하다가 시에 적발돼 임금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H종합관리(주)는 올 2월 3일부터 1년간 시흥시도시안전센터 내 주정차 위반 CCTV 모니터 여성요원 14명을 공급하는 조건으로 3억800만원에 용역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종합관리(주)는 시의 예산조기집행으로 30%의 선금을 지급받는가 하면 매월 근로자 임금지급일 수일 전에 업체 이익금을 포함한 예산을 시흥시로부터 수령해 근로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어 임금체불이 발생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해당 업체로부터 임금체불 재발방지를 약속받았고 계약 당시 보증보험증권을 첨부토록 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러한 일이 반복될 경우 관련 업체들을 부정당 업체로 분류, 입찰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종합관리(주)는 올 3월 시흥시 관련 근로자 파견 용역에 입찰했다가 서류 허위제출로 실패한 바 있으며 시흥시는 H종합관리(주)에 대해 6개월간 입찰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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