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50년 나무 쓰러져 이면도로 주차차량 2대 완․반파
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12시 현재 북북서쪽 해상에 위치하며 시속 50㎞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는 가운데 시흥지역에서는 ‘곤파스’로 인해 3명이 사상하고 차량들이 완(반)파하는 피해 등이 발생했다.
2일 시흥시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장현동 두일부락 입구 추락방지용으로 인도 변에 설치된 가드레일이 넘어지면서 근처에 있던 행인 박모(68. 안양시)씨가 가드레일에 깔리며 갈비뼈가 부러졌고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박씨는 근처 미나리꽝에 일을 나왔다가 태풍으로 인해 일을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오전 6시~6시 30분 사이 거센 바람을 피하기 위해 잠시 가드레일(L52m×H120㎝) 밑에 웅크리고 있다가 태풍을 못 이긴 가드레일이 쓰러지며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 조사(목격자 진술)결과 밝혀졌다.
박씨 사고는 연성동사무소 직원이 출근하던 중 목격, 곧바로 연성소방파출소에 이를 알렸고 구급대원과 응급차가 출동했을 당시 피해자는 의식을 차린 상태여서 안산 K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곧 사망에 이르자 H병원장례식장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일 새벽 6시경 장곡동 섬말에 거주하는 윤모(75) 노인이 집을 나서던 중 인근 S금형 공장의 샌드위치 판넬이 태풍에 날라 와 윤 노인의 좌측 머리를 강타, Y중앙병원으로 1차 후송 후 다시 안산 K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오전 9시경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S금형은 윤 노인은 자택과 불과 2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고 새벽녘 혹시 모를 태풍피해를 살피러 나갔던 윤 노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모동 D빌라 옥상 파이프 구조물이 떨어지며 이곳에 거주하는 이모(28)씨가 부상을 입어 안산 H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
그런가 하면 거모동 I아파트단지 내에서 자란 수령 50년 정도의 플라타너스 나무가 바람에 쓰러지면 인근 이면 도로에 주차한 2.5t 트럭과 4t 트럭을 덮쳐, 트럭이 완파 또는 반파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2일 오후 4시 현재 시흥시 재난상황실에 접수된 피해현황은 인명피해 2건, 가로수 전복, 간판 떨어짐, 정전 등 총 120건이 접수돼 중장비 22대와 시청 직원 655명이 긴급 투입돼 피해현장을 복구하고 있으며 피해접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망자 및 부상자에 대해서는 구호금을 지원하고 주택 및 농․어업 시설에 대해서는 재난기금을 지원할 계획이며 피해상황을 지속 파악하는 한편 응급 복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제7호 태풍 ‘곤파스’로 시흥지역에 내린 비는 2일 12시 현재 24.4㎜로 나타났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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