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시장 “겨울방학부터 국제교류 사업 확대할 것”
<속보> 시흥시가 민간경상보조로 시흥YMCA에 수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특혜시비가 일고 사업 수혜자 선발 과정에 공정성, 투명성 논란이 제기된 ‘시흥시·시흥YMCA 청소년 해외봉사단파견 사업’이 강행됐다.(본지 7월 20일자 1면 보도)
시흥시와 시흥YMCA는 지난 22일 시흥시청 글로벌센터에서 협약서 조인식을 갖고 총28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2010 청소년 해외봉사단 라온아띠 주니어’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을 마친 ‘청소년 해외봉사단’은 필리핀(9명), 태국(9명), 캄보디아(10명)로 시흥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김진곤소장, 시흥시청소년문화의집 김상규관장, 시흥YMCA 장정근 간사 등이 각각의 봉사단 인솔단장을 맡고 현지지도 도우미(4명) 등과 함께 7월 26일 출국, 8월 5일 귀국할 예정이다.
시비 5천600만원과 자부담 참가비 300만원(공개모집 10명 한함)으로 추진되는 이번 ‘청소년 해외봉사단파견 사업’은 시흥시의 제안으로 급조돼 사업추진 및 참가자 선발과정의 공정성, 투명성, 형평성 논란이 지적됐다.
실지로 선발된 학생들 부모 면면을 보면 시민단체 관계자로 공개모집에 응해 선발되고 참가비가 면제되는 기관추천의 경우 학생추천을 의뢰받은 해당기관의 사무국장 또는 간사의 자녀들이 선발되는가 하면 현 시의원의 자녀가 기관추천 됐다가 취재과정에서 참가를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발대식을 마치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윤식 시장은 “촉박한 일정으로 많은 청소년의 폭넓은 접수, 참가가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청소년 해외파견봉사단’ 모집이나 선발과정은 적법했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다. 어른들의 가치판단 기준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이 의기소침해지거나 상처를 받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국제교류를 담당했던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하고 충분한 검토를 거쳐 올 겨울방학부터 국제교류 사업을 중국 덕주시나 미국 로체스터시와 같은 자매도시를 상대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시흥시 직접사업 또는 대행기관 위탁사업 여부는 심사숙고해 결정할 것”이라며 계속사업 추진의지를 밝혔다.
사업제안 담당부서 K 모 과장은 언론의 지적에 대해 “중앙이고 어디고 다 와서 취재하라고 해라. 이번 사업 시흥YMCA가 했지 시흥시가 했느냐”며 무책임으로 일관하다가 최종 확인 취재과정에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라며 얼버무렸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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