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강사 13명 임금 수개월 체불…市 감사 착수
군자동주민자치센터 직원 A씨가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료를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는가 하면 프로그램 강사들의 임금을 수개월 체불하는 등 불투명한 회계처리로 수천만 원의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져 시 관련부서가 자체 감사에 나섰다.
24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관한 월곶문화센터 프로그램 강사(13명)들이 6월 현재까지 3개월째 강사료를 받지 못하면서도 불이익을 우려해 권리주장을 못하던 중 지난 주 강사진들이 “수개월 째 강사료가 지급되지 않아 더 이상 수업진행이 불가하다.”라며 수강생들에게 강좌 폐지를 통보하면서 문제가 수면 위로 부상했다.
이에 군자동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재곤)가 진상파악에 나서 이월금 및 시 지원금, 수강료 등의 수입액과 강사료, 수강취소에 따른 반환금 등과 같은 지출액을 살핀 결과 회계장부 및 주민자치위원회 통장 거래내역이 일치하지 않고 상당액의 공금이 불투명하게 처리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3일 오전 주민자치위원장과 동장이 시 관련부서에 감사를 의뢰했다는 것이다.
24일 현재 시 감사담당관실은 군자동주민센터 주민자치 담당 A씨를 상대로 사태 경위를 조사 상당액 공금 횡령 부분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 감사담당관실은 감사를 마치는 대로 행정조치와 함께 경찰에 고발, 수사의뢰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군자동주민센터 A씨는 “수입대비 지출이 과다해 강사료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지만 이달 31일까지 강사료 체불부분을 정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일부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지만 외부에서 떠도는 ‘수천만 원 공금횡령’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월곶문화센터 이용 회원 노진희씨는 “수강생들이 낸 돈과 시에서 지원해 주는 돈을 어떻게 관리 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며 담당자는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자치센터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자체적으로 관리,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고 동사무소 직원은 업무보조, 지원 등의 역할에 그쳐야 하나 상당수 주민자치센터 운영, 특히 회계 관리 등에 공무원이 직접 관여함으로써 문제를 자처했다는 지적이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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