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1학년생 총 19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3일 공개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국가 교육과정이 제공하는 학업 수준에 학생들이 도달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결과발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다.
교과부는 지역별 학력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전체 학생 성적을 분석해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우수’를 제외한 보통학력 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 등과 같은 3단계 학생비율을 발표한다.
우수 학력은 교과 기본내용을 대부분(80% 이상) 이해한 수준, 보통 학력은 교과 기본내용을 상당부분(50~80%) 이해한 수준, 기초학력은 교과 기본내용을 부분적(20~50%)으로 이해한 수준을 의미하고 기초학력 미달은 해당 학년의 학생이 반드시 성취해야할 최소 목표수준에 이르지 못한 경우이다.
이번에 공개된 교과부의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자료에 따르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대비 초등학생은 2.3%→1.6%, 중학생 10.7%→7.2%, 고등학생 8.9%→5.9%와 같이 상당부분 감소했고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은 초등학생은 79.3%→82.5%, 중학생 57.6%→63.7%, 고등학생 57.3%→63.0%처럼 실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흥관내 초등6년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7.08%로 전국 평균(82.5%)에 비해 낮았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24%로 전국 평균(1.6%)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중학교 3학년의 ‘보통학력 이상’ 61.7%로 전국 평균(63.7%)보다 낮았지만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전국 평균인 7.2%보다 낮은 6.42%로 나타났다.
물론 시흥 관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전년대비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초등생의 경우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3.5%에서 77.06%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2.96%에서 2.24%처럼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증가하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감소하며 전반적인 학력향상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에 못 미치고 주변 도시와의 비교에서도 학력차이를 보이고 있다. 학교현장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기초학력을 성취하는데 곤란을 겪는 학생들이 많다. 가정적 요인, 심리적 요인, 신체적 요인, 잘못된 학습 방법에서 오는 원인 등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다른 원인을 가지고 있기에 그 진단과 처방도 다양해야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다.
교과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지역간, 학교간 학력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학력향상 중점학교 및 일반학교의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원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학력향상 중점학교로 지정되지 않은 학교도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을 학교실정에 맞게 후정,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방과후학교, 특기적성교육, 멘토링제 등을 활용한 개별보충지도 활성화와 인성 및 동기강화 교육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우선적으로 고민하고 추진해야할 것은 다양한 원인과 상황으로 인해 기초 학력을 가지지 못한 학생들을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재원 확보 방안, 충분한 교사의 충원 및 분야별 전문가를 확충해야 한다.
특히 교사들은 열의를 갖고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학생들은 수업 충실과 적극적인 학교 활동 참여, 그리고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업과 교육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점수 올리기 독려와 문제풀이 식 수업으로 인한 일시적인 반짝 효과는 진정한 학력 향상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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