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년 40여명 무시험 서류전형 특채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이 직원을 공채하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합격시키기 위해 부정을 벌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2007~2008년 사이 공채 형식을 통해 무시험 서류전형으로 시설공단에 합격한 직원이 40여명에 달하고 이 중에는 시설공단 법인이사 자녀, 정당 관계자 등이 포함돼 수사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2008년 12월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이 실시한 제5회 직원 공개채용 면접 채점표 작성 등에 의문이 제기되는 등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설관리공단 제5회 공채 사유는 기능직(난방) 직원 자리 공석에 따른 것이나 당시 시설공단이 기능직 10급 1명 채용을 위한 직렬별 임용기준을 공고하며 ‘기계, 전기, 난방, 환경’ 분야에 ‘사무’직을 끼워 넣었다는 것이다.
또한 임용기준에도 특정인을 사무직으로 채용하기 위해 ‘기능직 10급 이상 경력자 또는 일용직 등으로 3년 이상 경력자’와 ‘기계, 전기, 환경, 난방분야 중 기능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로 규정하며 표면적으로는 기능직 채용기준을 맞췄다.
하지만 서류전형 및 면접 심사결과 제5회 시설공단 기능직 공채에는 당시 A모 이사장의 신임을 얻고 있던 일용직 여성 H모(51)씨가 최종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현재 경찰 수사 과정에서 포착된 정황은 2008년 제5회 공채 건 뿐이지만 2007~2008년 사이 시설공단이 청소년수련관과 환경미화타운을 위탁하며 그에 따른 직원 40여명을 서류심사, 면접만 거친 무시험 특채로 선발해 일부에서는 외부 청탁이 작용했으리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타 지역 시설공단이 직원채용을 전문기관에 위탁 또는 필기시험 등의 절차를 거치는 것과 달리 시흥시시설관리공단은 서류전형과 면접 절차만을 거쳐 외부 청탁이나 특정인 선발이 더욱 수월했을 것이라는 여론이다.
한편 경찰은 공개채용 관련 자료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시설공단 관계자와 인사위원 등을 불러 세부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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