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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곡골프장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토론자들의 주장을 경청하고 있다. | ||
환경단체 “멸종위기야생동물 서식 등 보존 절실”
상가 번영회 “친환경 건설로 지역경제 활성화”
장곡동 724-4 일원 65만여㎡에 추진 중인 장곡골프장 환경영향평가(초안)와 관련한 주민공청회가 지난 18일 군자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찬·반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주민공청회를 앞두고 정왕중심상가 번영회와 골프연합회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골프장 건립을 적극 찬성한다’라는 현수막을 지역 곳곳에 내걸어, 향후 장곡골프장 건립 추진에 따른 갈등도 우려되고 있다.
이날 주민공청회는 지난 6월 18일 (주)성담이 개최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환경단체 등의 요구에 의한 것으로 안양대학교 정일훈교수 사회로 진행됐으며 찬반 입장을 지닌 양측의 토론자도 각각 3명씩 참석했다.
토론회에 앞서 (주)성담은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조사결과를 인용하며 “이상적인 골프장 부지는 폐염전, 폐광산 등 훼손된 지역으로 시흥시공원개발사업소에서도 공문회신(2007.4.23)을 통해 도심생활공간 개발보다는 녹지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체육시설(골프장 등) 건설이 경관· 환경성 측면에서 낫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주)성담의 환경영향평가(초안)를 담당한 이춘식 케이투엘 상무는 “2006년 7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변경(안)을 경기도에 제출하는 등 법적인 절차와 함께 3년 정도 전문가에 의해 수차례 조사를 통해 환경영향평가(초안)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병준 시흥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염습지(옛 염전) 일대가 잘 보존되어 있고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도비를 지원 받아 시흥갯골생태공원 공사를 착공하고, 이후에도 훨씬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인데 인근에 골프장이 건립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임국장은 “환경보전법에 의거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맹꽁이가 골프장 예정부지에 서식하는 등 생태적 가치가 있음에도 (주)성담은 고의적으로 누락했다. 시흥갯골 주변에는 수많은 농지에서 햇토미를 생산하고 갯고랑을 따라서는 월곶~소래~오이도까지 이어져 골프장 건설로 인한 주변일대 환경오염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태생태환경 김영건 박사는 “2년 전 생태계쪽 관찰 당시 맹꽁이가 출현하기에 매우 어려운 환경이었음을 확인했다”라고 말했고 한국 양서파충류 이상철 박사는 “맹꽁이는 진흙과 모래가 섞인 마사토를 좋아하는 습성상 갯골생태공원 내 4군데의 서식지 외에는 발견할 수 없다. 올해 추가조사를 통해 성체 2마리와 청음으로 7마리를 확인했으나 알, 유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방청객 질의응답에서 거모동에 거주하는 이건수 씨는 “옛 염전 보존은 시흥갯골생태공원 면적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은 골프장 건설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가 중요한 만큼 갯골생태공원가 별개로 골프장 건립을 찬성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민은 “맹꽁이 서식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골프장이 들어서면 무엇이 될 수 있을지가 논의되어야 할 자리다”고 주장했다.
오이도 어촌계장 이희근 씨는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물 1일 사용량 1,400톤이 오이도로 흘러나올 가능성과 갯골로 빠져나가 염도 변화를 일으켜 생물들에게 미칠 영향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민공청회를 주관한 정일훈 안양대학교 교수는 “군자매립지, 시화MTV, 토취장, 염습지 등은 시흥시가 변모하고 발전하는데 중요 요인으로 이 네 가지 중 하나인 염습지에 대한 밑그림을 잘 그려야 할 것”이라고 공청회를 마무리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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