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GTX-C」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올 연말 실시협약 체결을 위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경기지역 공약 중 하나로 ‘「GTX-C」 노선의 시흥과 평택까지 연장 방안 검토’를 언급,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달 3일 경기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수도권 교통난 해소는 더 미룰 수 없는 최대의 현안 과제”라며 “「GTX-A·B·C」 노선사업을 적기에 추진하는 한편, 「GTX-C」 노선을 시흥과 평택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GTX-C」 노선의 연장을 고대하고 있는 안산시나 시흥시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시흥시는 당초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수도권 4개의 광역급행철도 구축으로 인한 수혜 지역 중 서남부권의 중심 지역인 시흥시와 안산시가 소외돼 수도권 균형 발전이 저해되고 있어 「GTX-C」 노선 중 ‘금정역’에서 회차하는 일부 운행편을 ‘오이도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시는 이와 관련한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기존 「안산선」과 「수인분당선」의 열차 운영 계획을 변경하고 1일 30회의 ‘금정역’ 회차편을 ‘상록수역’과 ‘오이도역’에 정차하는 운행을 전제로 한 공공성 위주 분석 결과, 경제적 타당성(1.38)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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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X-C」 노선 |
그러나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컨소시엄을 선정, 안산시 ‘상록수역’을 거쳐 시흥시 ‘오이도역’까지 「GTX-C」 노선 연장하는 방안이 쉽지 않은 과정으로 남게 됐다.
물론 시흥시는 본 계약 실시계약이 체결될 때까지 총력을 다해서 ‘오이도역’까지 「GTX-C」 노선의 추가 연장을 민간사업자(현대컨소시엄)와 적극 협의하고 있지만 총사업비 및 연간 운영비 등 적잖은 비용 부담과 민간사업자의 불확실한 사업성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태다.
시흥시에 따르면 「GTX-C」 노선 연장 총 소요 사업비는 안산시 구간을 포함해 약 853억6,000만 원, 연간 운영비는 44억7,000만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추후 안산시와 사업비 분담 방안에 대해 세부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흥시는 사업비 재원 부담을 위해서는 민간사업자와 협의가 우선되어야 하지만 제1안으로 시 재원을 전액 부담하는 방안과 제2안으로 오이도역 주변지역 개발을 통해 광역 교통 사업비를 마련해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추후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를 통해 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일단 「GTX-C」 노선 본사업 구간을 ‘수원~덕정’으로 계획한 가운데 올해 실시계획 승인이 끝나면 내년 착공, 5~6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7~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어 「GTX-C」 노선의 시흥·평택 연장으로 본사업에 차질을 빚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GTX-C」 사업을 진행 중인 국토교통부는 현재 ‘수원~덕정’ 본사업 구간의 차질 없는 추진에 주력, 「GTX-C」 노선 연장 등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어 시흥·평택 연장이 실현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GTX」 사업이 노선 자체의 사업성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각 지자체의 의견을 반영하면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실시계획 승인 전까지 「GTX-C」 노선의 시흥 ‘오이오역’ 연장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긴밀한 협의로 방안을 모색할 숙제로 남았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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