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에 완납한 물품대금을 청구하거나 계약 사실이 없는 물품대금을 청구하는 등 부당채권추심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부당채권추심’과 관련된 소비자상담은 42건이었으며, 이 가운데엔 ‘소멸시효 경과 채권추심’이 16건(38%)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사실 없는 채권추심’ 8건(19%), ‘미성년자 취소 계약 채권추심’ 5건(11.9%), ‘명의 도용된 채권추심’ 3건(7.1%) 등이 접수됐다.
실지로 대학생 백모(22)씨는 “중학교 1학년 때 구입한 학습지 대금이 미납되었다며 연체이자까지 내라”는 어이없는 전화를 받았다.
직장인 한모(35·정왕동)씨는 4년 전 어학교재를 구독하고 대금을 완납했음에도 “미납금 189만원이 남아있고 만일 제때 지불하지 않으면 연체금이 500만원으로 늘어난다”라는 대금 지불 강요전화를 받아 상담을 의뢰했다.
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는 ‘부당 채권추심’을 받았을 때에는 ▲정당한 채권이 아닐 경우 절대 지불의사를 밝히지 말 것 ▲신용카드번호를 알려주지 말 것 ▲대금청구에 관한 증거자료를 요구하고 확인할 것 ▲협박 또는 강요할 경우 상대방의 소속·주소·연락처 등을 확인한 후 사법기관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부당채권추심이라고 판단될 경우에는 소비자상담기관의 도움을 받을 것 등을 당부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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