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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개정(2019.12.27.)으로 이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선거 연령이 만 19세에서 18세로 하향 조정됐다.
시흥신문은 처음 선거권을 행사한 시흥지역 투표 새내기들을 만나 이들의 소감과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바라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고영현(함현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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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0 총선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처음 투표를 하였습니다. 만 18세가 투표가 가능하다고 알게 된지는 2달 정도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투표를 하게 된다는 것이 나에게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며 그것에 대해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무지막지한 힘이 생긴다는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그 동시에 내가 행사하는 표에 책임이 생긴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하여 투표를 하는 것에 아주 중요한 의의를 두게 되었습니다.
투표 며칠 전부터 날아온 선거 공약 포스터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여러 후보자들의 공약을 보니 어떤 것들은 겹치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완전히 반대되기도 하는 공약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러면서 고민에 빠져들었습니다. “누구를 뽑는 것이 좋을까? 이 공약이 현실적으로 실천가능한 것인가?”와 같은 생각들을 하며 제가 뽑을 지역구 의원을 마음속으로 정하였습니다. 후보자만 뽑는 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비례대표의원을 위한 정당투표도 해야 하기에 여러 정당들의 공약이나 지지사항들을 비교하며 뽑을 정당도 정하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후보자나 정당을 고르고 나서도 잦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누구를 그리고 어디를 뽑아야 나의 표가 더 좋은 표가 되고 올바른 민주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고민을 하니 투표 당일까지 확실히 정하는 것이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투표 당일 친구와 같이 투표소로 도착해 미리 정해놓은 후보자와 정당이 있었기에 빨리 끝났지만 처음으로 한 투표는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즐거움이 아닌 진지한 마음으로 정치에 참여한다는 분위기 속에 저의 표가 실질적으로 행사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자랑스러웠습니다. 저의 표가 어른들과 동일한 한표 한표가 되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저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국민으로 나라를 이끌어나가는데 같은 발걸음을 내딛는 것에 너무나도 감사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 최다혜(서해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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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15일자로 생애 첫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가장 먼저 첫 투표를 하고 온 후 떠오르는 제 감정이나 느낌은 ‘뿌듯함’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직접 내 손으로 국회의원을 뽑았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사회에서 학생, 청소년들이 “너희는 아직 미성숙해. 아무래도 학생들이 뭘 알겠어.”라는 시선들을 받았던 건 사실이고, 그로인해 우리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입시, 청소년제도, 청소년 관련 법, 교육 분야에서조차 단 하나의 의견도 낼 수 없었습니다. 앞서 말한 분야에서의 제도들을 직접 실행하고 겪는 건 우리 청소년들인데 말이죠.
뿐만 아니라, 저는 우리 청소년들도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시설이나 혜택들을 누리고 살아가는 한 국민으로서 우리나라의, 그리고 우리 지역의 불편한 부분들을 개선해 줄만한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뽑을 수 있도록 선거 연령 하향이 필요하다고 줄곧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만 18세도 선거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 왔을 때부터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가져왔고, 나름대로 유권자로서 준비해 왔습니다. 뭐든지 처음이 중요하고,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번에 저와 같은 만 18세 친구들이 선거에 많이 참여하여서 보다 더 많은 청소년들이 투표를 하게 되고, 청소년들도 사회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청소년들이 지금보다 더 책임감을 갖게 될 테고, 그동안 관심이 없었던 청소년들도 관심을 가져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저희가, 그리고 저희 다음 세대들도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야 할 테니까요.
저는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들이 내세운 공약들을 신중하게 보고, 결정하여 투표하였습니다. 당선될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점은 먼저, 내세운 공약을 실천하여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크게 힘을 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그 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N번방 사건, 성범죄, 지금까지의 우리나라에서 살아오며 당연한 듯이 방관했던 성차별이나 소년법, 청소년법이라는 그늘 아래에서 수도 없이 생겨나는 사건들과 같은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더욱 관심 있게 봐 주시고, 그에 관련된 법들이 많이 생겨나고, 개정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과 아동, 남자와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법 앞에 동등할 권리가 보장되는, 피해자가 조심해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가해자가 잘못되었음을 알고, 강력하게 규제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좋은 국회의원이 아니라 정의로운 국회의원이 되어주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 오해찬(군서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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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4월 15일은 나에게 굉장히 뜻깊은 날이었다. 사실 투표에 대해서 큰 생각이 없었는데 만 18세 때 투표를 하게 되니까 아~! 정말 내가 성인이 되었구나라는 기분이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지금까지 누가 후보인지, 당은 뭐가 있는지, 공약은 무엇인지 찾아보거나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는데, 첫 투표를 위해 다른 후보와 공약을 비교해 보기도 하고, 내가 뽑을려는 사람이 어떤 당인지도 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비례대표라는 개념이 뭔지 잘 몰랐는데, 이번에 처음 알게 되어서 계속 찾아보게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18세 청소년 참정권이 시행된 걸로 아는데, 이번 총선 투표율 역대 최고라는 뉴스를 보면서 뭔가 뿌듯함이 느껴졌다. 아마 내 생각에는 평소에 투표를 안 하던 어른들이, 나의 자식이 나의 가족이 생애 첫 투표를 하니까 같이 가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투표율이 높아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혼자 해 보았다.
그리고 이번 청소년 참정권을 통해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시민으로서의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서 굉장히 좋다고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만 16세까지 청소년 투표가 확산해서 더 발전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 이성우(군자디지털과학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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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권이 없을 때에는 “아무나 뽑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투표권이 생기고 나니까 무심코 지나쳤던 포스터들도 자세히 들여다보기 시작했고, 투표를 할 때 아주 신중해지고 혹 나로 인해서 잘못된 선택이 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면서 정치에 대해 더욱 더 관심이 생기고 또 정치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선자에게 바라는 소감은 첫 번째는 청소년들은 각자의 꿈이 있는데 그 꿈에 더욱더 다가갈 수 있게 지원을 확대하였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는 요즘 청소년 범죄가 너무 많이 발생하는데 청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국민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국민들이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게 국민들을 위한 공정한 대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최민혁(능곡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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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경제, 정치, 경영에 매우 관심이 많았습니다. 만 18세 선거권 개정안이 통과된 후 이제 청소년도 정치에 참여 할 수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고 매우 신기하였습니다. 선거날이 다가오고 투표소에 들어갔습니다. 신분확인 후 투표용지 2장을 받았습니다. 한 장은 후보자 투표용지, 또 한장은 정당 투표용지였습니다. 정당 투표용지를 보고 이렇게 많은 정당들이 있었고 이름이 바뀐 정당도 있어 매우 당황하였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정당은 별로 많지 않았는데...
투표를 하고 나오니 내가 진짜 잘 뽑은 것인가, 잘못 뽑은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당선된 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우선 무엇보다도 제가 청소년이므로 청소년에 관한 정책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각 동별로 청소년들이 활동할 수 있고 꿈을 개척해서 나아갈 수 있는 문화시설들을 확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많은 청소년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통학합니다. 하지만 한번 놓치게 되면 지하철이든 버스든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배차시간이 매우 깁니다. 대중교통 등 배차시간을 축소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셋째, 우리나라는 청년 실업자수가 매우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청년 고용이 매우 부족하고 기업투자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청년 창업 교육 시설과 및 지원사업 확대를 하여, 청년 스스로가 기업가가 될 수있는 기회를 만들어 줌으로써, 청년 실업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러한 정책들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당선자들이 노력해주시면, 우리 청소년들에게 많은 도움을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희연 기자 sh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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