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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KRA 「시흥승마힐링센터」 승마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 KRA 「시흥승마힐링센터」 홈페이지) | ||
“말과 함께 행복한 변화를 꿈꾸세요.” 지난 2012년 9월 시흥에 문을 연 KRA 「시흥승마힐링센터」의 캐치프레이즈다.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이념을 기반으로 설립된 ‘승마힐링센터’는 정신적 문제로 고민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심리검사, 승마치료 등과 같은 특화 힐링 프로그램으로 이들의 정상적인 발달 지원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특히 장애아동들에게는 승마치료는 물론이고 인지학습·언어·놀이·감각·미술·음악치료 및 심리검사 등 전문적인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 장애아동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어 왔다.
그러나 KRA 「시흥승마힐링센터」 설립 3년을 맞고 있는 현재 한국마사회가 내년부터 ‘시흥센터’ 시설 폐쇄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마사회와 시흥시,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장애아동 등의 정상적 발달을 돕기 위해 연간 5~6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며 「시흥승마힐링센터」를 3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시흥시 역시 「시흥승마힐링센터」 설립 과정에서 한국마사회 요청에 따라 센터 사무실 및 교육실, 치료실에 필요한 일반상가 건물(은행로 130번길 3~4층 854㎡ 규모)의 임대 보증금 1억 원을 지원했다.
「시흥승마힐링센터」는 2012년 9월 개소 이후 지난 3년간 관내·외 신체장애, 발달장애, 심리정서장애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총 7만4천여건의 치료 및 상담과 승마를 통한 정신건강 문제를 해결해 왔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한국마사회 측이 ‘「시흥승마힐링센터」 이용실적이 저조하고 센터 운영 재원의 80% 이상을 마사회에 의존하는 등 재정구조가 취약하다’는 이유로 내년부터 운영비 지원 중단을 내부적으로 검토하며 사실상 ‘센터 폐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장애인연대 중앙회 이사인 류재욱 전 시흥시지회장은 “한국마사회가 수익 목적보다는 사회공헌 이념을 기반으로 ‘승마힐링센터’를 설립, 운영하다가 이제 와서 ‘이용실적 저조나 취약한 재정구조’ 운운하며 센터를 폐쇄하려는 것은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 행태”라며 “「시흥승마힐링센터」 운영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마사회가 「시흥승마힐링센터」 운영비 중단 등을 검토해 시가 시설운영비에 대해 예산 지원을 검토했지만 지방재정법 상 ‘예산지원’이 불가하고 시의회 역시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따라 센터가 운영되는 만큼 시설운영비는 마사회가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한국마사회에서 「시흥승마힐링센터」 운영과 관련해 공문서로 통보받은 것은 없다.”라며 “마사회의 ‘시흥센터 폐쇄 검토’가 시흥시를 압박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마사회의 향후 운영 방침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은 “한국마사회의 사회공헌사업인 ‘승마힐링센터’가 취약한 재정구조 등 총체적 문제에 직면했다”며 “사회공헌이라는 목적에 어긋나지 않게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 구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기존 센터 운영의 정상화 및 확대보급 등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적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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