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976년 미국 애리조나 주의 투산에 있는 아놀드 슈왈츠제네거는 무명 배우였다.
지방 신문의 스포츠 칼럼니스트는, 무명 배우에 대한 임무를 맡고 있어서 아놀드와 하루를 보내고 나서 자매지인 일요판 잡지에 그에 대한 기사를 썼는데, 아놀드와 보낸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는데, 점심식사를 하던 한 시간 가량이었다.
나는 취재 노트를 펼쳐 놓고 식사 중간중간에 기사에 필요한 질문들을 해나가다가 한번은 지나가
는 투로 이렇게 물었다.
“보디 빌딩을 그만 두셨다는데 앞으론 뭘 할 생각이세요?”
그러자 그는 사소한 여행 계획을 얘기하듯 소곤소곤 말했다.
“저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가 될 겁니다.”
그 기자는 놀란 티를 내지 않으려고 무척 애썼다. 왜냐하면 그의 초기 영화들은 그다지 그의 가능성을 보여 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의 오스트리아식 억양이나 무시무시한 근육도 관객들을 단박에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유감스럽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늘씬하고 균형잡힌 지금의 아놀드가 아니라 근육도 훨씬 투박하고 체격도 거대했다. 그러나 이내 그의 나직한 말씨에 익숙해졌고, 내친김에 무슨 수로 할리우드의 톱스타가 될 거냐고 물었다.
“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미 다 이룬 것처럼 사는 거지요. 그리고 비록 상상이지만 이미 다 이루고 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쓸모없어지지 않기 위한 노력이겠죠.”
순간 터무니없는 소리처럼 들리는 그 말을 나는 그대로 받아 적었고 절대로 잊지 않았다. 예상대로 아놀드는 수년 뒤에 톱스타가 되었다.
나는 2015년 3월에 전문 농업 전문경영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2014년 가을 이 학교에 지원서를 냈는데 면접하는 교수가 나를 떨뜨름하게 대했다. 그것은 나이가 55세이고 목회자였기 때문인 것 같았다.
직업이 목회자인데 어떻게 농사일을 배울수 있겠냐고 고개를 꺄우뚱 거렸다. 우여곡절 끝에 나는 그 학교에 입학을 하였고 지금은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나는 이 학교에 온 꿈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석유가 고갈되고, 식량과 물이 부족하는 세대가 반드시 올꺼라고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을 하고 있다.
다시말해 석유가 고갈이 되면 현재 세계 경제를 대체할만한 에너지가 나오지 않는 다면 산업 발전은 붕괴될 것이고, 물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기에 우리가 만들어 낼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식량이 부족한 현상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심각한 문제에 봉착할 것이다.
우리는 왜 다가오는 세대에 대해서 준비를 하지않고 있는 것일까?
현대 과학 발달이 식량문제도 해결해 줄꺼라고 믿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믿는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한다고 하더라도 땅에서 나오는 식량없이는 인간이 살아갈수 있는 길이 없다고 믿는다.
지금도 주변의 사람들을 만나는 나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별로 달가와 하지않는다.
왜 고생을 사서할까? 참 어뚱한 목회자네. 농사가 얼마나 힘이드는데 저러느냐? 때로는 나한테 나와 배우라고도 말은 한다.
한국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끝이 없다. 농사를 짓는 것 힘이드는 것 맞다. 하지만 수고의 땀이 없이 어찌 편하게만 사려고 하는지 이 나라 국민이 안타깝다.
나는 오전 8시부터 저녁10시까지 낮에는 공부학고 저녁에는 농사와 관련있는 동아리에 참여를 하고 있다.
내게는 꿈이 있다. 식량이 부족하고 먹고 살기가 어려워질 그 때에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과 함께 생명을 살리는 곡식을 재배하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내일일은 알수 없지만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님은 어린요셉에게 꿈을 꾸게 하셨다.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고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컨대 나의 꾼 꿈을 들으시오 우리가 밭에서 곡식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그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 꿈과 그 말을 인하여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 형들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창37장5∼9절)
요셉은 꿈을 꾸고 그 꿈 이야기를 형들에게 말했다. 형들이 어린 요셉에게 절하는 꿈, 하늘의 달과 별들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이야기.... 현실로 보자면 말도 안되는 꿈 이야기로 인해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샀고,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남아 노예로 팔려 갔지만, 하나님을 향한 그의 믿음과 포기하지 않았던 그 꿈이 급기야는 그 당시 세계 최강 애굽나라의 총리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나는 믿는다. 그 하나님의 때를....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10년을 준비해서 남은 10년을 수많은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무명의 스타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학교에 봄이 찾아왔다. 활짝핀 철쭉을 바라보며 다시한번 내가 꾸고 있는 꿈을 되새겨 본다.
shnews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