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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곧신도시에 조성 계획 중인 서울대 시흥캠퍼스 투시도 | ||
배곧신도시 내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과 관련 서울대, 시흥시, (주)한라 등 3자의 실시협약이 당초 예정됐던 일정보다 2개월여 늦춰졌다.
시흥시는 서울대학교와 제3차 부속합의서에 서명하고 (주)한라와는 사업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지난 3월 14일 시흥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서울대 시흥캠퍼스 지역특성화 사업 협약식」을 맺었다.
당시 협약체결로 SPC(특수목적법인)와 서울대, 시흥시는 그간의 부속합의서, 서울대 마스터플랜, 사업협약서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이달 13일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3일로 예정됐던 실시협약은 서울대 측이 “보다 나은 시흥캠퍼스 밑그림을 위해 논의가 더 필요하고 특히, 경기도나 중앙정부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를 위해 실시협약을 내년 초로 연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는 배곧신도시 내 시흥캠퍼스를 교육·연구·산학협력·세계화 등 기능의 멀티캠퍼스로 조성되도록 사업을 확대할 방침인데 교내 기숙형 대학인 ‘레지던셜 컬리지’(RC), 개발도상국 등에서 우수 학생을 유치해 한국어로 수업하는 ‘아시아 리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인근 산업단지 내 기업과 협력하는 산학클러스터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2일에는 유근배 서울대 기획부총장이 배곧신도시를 방문해 서울대 시흥캠퍼스 예정 부지를 둘러보고 시흥시에 실시협약 연기이유 등의 설명과 함께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계획은 변함없으며 2018년 개교 역시 차질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실시협약 연기는 지역특성화사업자가 서울대에 땅과 건물을 제공하더라도 향후 발생할 운영비 문제가 서울대 측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다 같이 고민해보자는 취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측은 국립대학법인 특성상 결국 국가재원이 투입돼야하기에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미래부 등에 시흥캠퍼스 사업 참여를 요청했고 시흥시 또한 경기도를 통해 정부에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요청하며 방법 모색에 나서고 있다.
시흥시 관계자는 “이번 실시협약 주 내용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착공시기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나 기존 구상보다 나은 캠퍼스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3자가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에서 2개월 정도 연기했다”라며 “이번 실시협약 연기와 관련해 서울대 측이 오히려 변함 없는 캠퍼스 조성계획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해 준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는 지난 2007년 1월 서울대학교에 ‘서울대 시흥캠퍼스’ 유치를 제안하고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과 관련 MOU(양해각서) 및 기본협약서 체결, 지역특성화사업을 위한 부속합의서를 체결 및 제3차 부속합의서에 서명하며 배곧신도시 66만1천㎡에 서울대병원과 R&D연구센터, 기숙형캠퍼스 조성을 추진해왔다.
시는 또한 사업추진을 위한 지역특성화사업자로 (주)한라를 선정하고, 올 3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91만806㎡ 시유지를 2,265억 원에 매각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이희연 기자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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