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학생의 학습능력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인·학교 탓이 아닌 가구 소득과 부모 학력 등 사회경제적 배경인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기도교육연구원이 수행한 ‘학습부진 학생 실태와 지원방안’연구 결과, 가정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국어·영어·수학 성적 하위 10% 또는 20% 이하에 해당할 확률을 1.3∼1.8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공부시간과 독서 및 문화 활동 정도 등이 동일할 경우이다.
사회경제적 배경은 부모의 학력과 가구소득으로, 각각의 표준점수를 평균해 연구 분석에 적용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종전 교육당국 평가나 교사·학생·학부모 설문조사에서는 학생 학습부진이 개인이나 학교를 가장 원인으로 꼽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설문조사에서는 빈곤과 열악한 지역 환경 등 사회적 요인보다는 학습능력과 노력, 학습동기 부족, 주의 산만 등 개인적 요인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었다.
연구원은 “학습부진의 주요 원인이 학생이 처한 사회구조적 조건을 보여준 결과로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증가 또한 충분한 지원과 돌봄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며 “다양한 형태의 돌봄과 교육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학업성취도 성적이 아닌 학생 성장을 중심에 두고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협력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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