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시행 중인 개방형 직위 임용제가 제대로 된 평가 없이 운영되는가 하면 40~50대 초반 젊은 서기관 중용에 따른 인사적체가 고참 사무관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흥시의회 조원희(‘나’ 선거구) 자치행정위원장은 제199회 시흥시의회 제2차 정례회기 중 첫날(20일) 열린 ‘시정에 관한 질문’을 통해 김윤식 시장의 인사정책 등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개선의지를 물었다.
조 위원장은 “개방형 임용제를 도입하며 외부 전문가를 채용했으나 기대만큼의 성과가 없고 기존 공무원 조직과 융화하지 못할 뿐 아니라 업무범위도 명확하지 않아 공무원들의 불만이 증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개방형 직위로 선발한 투자유치관의 경우 임기동안 성과에 대한 평가 없이 슬그머니 동일인을 계약직 공무원으로 다시 채용한 것은 문제”라며 “성과가 있었다면 개방형 직제(투자유치관)를 없앤 것도, 성과가 미흡했다면 동일인을 계약직으로 다시 채용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위원장은 “공보정책담당관 업무한계가 불분명해 시장직속 기구라는 지위를 이용해 타 부서의 고유 업무를 침범해 공무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며 “정책과 공보 업무를 분리하는 등 비대해진 조직을 축소하고 소속도 부시장 직속으로 변경할 것”을 주장했다.
조원희 위원장은 특히 “40~50대 초반 젊은 서기관(4급. 국장)의 발탁인사로 고위직 승진인사 적체와 고참 사무관의 사기저하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공노 시흥시지부는 지난 20일 논평을 통해 “조원희 시의원의 ‘조직 개편 및 인사’와 관련한 시정 질문 내용은 시흥시 공직사회 내부에서 줄곧 비판되는 문제들로 공직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것인 만큼 김윤식 시장은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충실한 대안을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희연 기자/j5900@chol.com
시흥신문 j5900@chol.com
<저작권자 © 시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