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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할머니‘거모동 하얀집’에서 점심드시고 가세요
  • 시흥신문
  • 승인 2012.01.16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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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추운 겨울, 추위까지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최근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하는 훈훈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거모동에서 토종음식만 고집하며 15년 동안 운영해 온 ‘하얀집’(박상분 사장)은 지난 9일 설 명정절을 앞두고 거모동, 과림동, 군자동 70여명의 어르신들께 점심식사 대접과 여흥의 시간을 갖는 경로잔치를 펼쳤다.(사진) 경로잔치 메인행사에서는 어르신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즉석 노래방대회와 안산실버악단(단장 민금식)의 ‘소양강처녀’ ‘강원도아리랑’등의 공연은 잔치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공연도중에 오리백숙과 부침개, 떡 과일과 다과를 제공함으로써 모처럼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 사장은 “매년 해오는 일이지만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관심을 가지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경로잔치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거모동 하얀집은 뛰어난 음식맛으로 소문이 나있다.

오리 삼계탕을 전문으로 하는 하얀집은 옛날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각종 채소로 반찬도 하고 요리에 첨가하는데, 직접 담은 김치 맛을 잊지 못하고 시흥은 물론 인근 안산과 부천, 인천에서까지 찾아올 정도다.

백숙하면 닭이나 오리 뱃속에 찹쌀을 넣어 만드는 백숙이라 생각하는데 여기는 간단한 한약재를 첨가하여 국물맛이 담백하다.

특히 식사를 끝내고 정자나무 밑에서 사시사철 피어나는 꽃들을 보며 차 한잔을 마실 때는 그동안 삶에 쫓겨 맛보지 못했던 여유로움을 여기 거모동 하얀집에서 느낀다고 손님들은 말하곤 한다.

시흥신문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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