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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요구 높아 vs 환경 피해장곡동 골프장 건설 관련 토론회, 찬·반 양론 팽팽
  • 시흥신문
  • 승인 2011.11.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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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동에 들어설 골프장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24일 오전 신현동 주민센터에서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으나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이견을 좁히지는 못했다.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시흥환경운동연합의 서정철 대표는 골프장 사업자인 (주)성담이 그동안 보여 온 행태를 볼 때 신뢰하기 어렵다고 포문을 열었다.

환경영향평가서에 중요한 부분을 누락시킨 사례도 있고, 시흥의 대표적 상징이었던 소금창고를 일거에 부순 일 등을 예로 들면서 (주)성담의 환경문제에 대한 의지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수익성이 없다면서 1년 전에 포기한 사업을 다시 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주)성담의 이호석 이사는 사업성이 없는 사업으로 판단해서 포기했지만 시흥시에 골프장이 필요하다는 지역 사회의 요구가 높아 다시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답했으며, 시흥시의 골프장 회원권 보유자 숫자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6번째라고 덧붙였다.

생태학자로서 토론자로 나선 이상철 인천대 교수는 골프장 예정지의 맹꽁이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지역은 맹꽁이의 산란이나 동면장소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먹이를 구하기 위해 활동하는 지역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 사업이 맹꽁이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민환경연구소의 김정수 부소장은 골프장에서 사용된 농약이 흘러내려가 갯벌에 쌓인 사례를 들며 갯골의 갯벌에 농약이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김 부소장은 생태적 가치를 높여서 지역 발전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방청석 의견도 찬·반 양론이 팽팽했다. 환경단체는 사업마다 무조건 반대만 일삼는다며 지역 경제나 골프 동호인 입장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 한 편을 이루었고, 환경에 대한 심대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다른 편을 이루었다. 한편 오이도 어촌계 관계자는 골프장으로 인해 갯벌에 농약이 쌓이면 어민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며,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해도 관계 학계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말만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성담에서는 현재 골프장 건설을 위한 중요한 행정절차를 모두 마친 상태다. 골프장은 장곡동 724-2번지 일원에 65만 평방미터, 대중골프장 18홀 규모로 계획되어 있다.

주영경기자/j5900@chol.com

시흥신문  j5900@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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