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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공공정원으로 변신…꽃향기 속 감동·추억 선사
정왕동 876-20 일원 옥구근린공원(345,675㎡)이 다양한 주제의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경기도·시흥시가 주최하고 경기농림재단이 주관한 「2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마친 옥구근린공원은 잔잔한 감동과 곱디곱게 간직할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2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박람회가 아닌 ‘정원문화박람회’로 다양한 정원 디자인의 최신 경향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기존 박람회처럼 일회성 정원축제에 그치지 않고 출품작 반영구적으로 전시, 관리하면서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새로운 도시정원문화라는 씨앗을 심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는 것.
박람회 기간(10월 8~10일) 약 20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감으로써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이 가을 옥구공원에 마련된 감동과 추억이 함께하는 다양한 주제의 정원을 천천히 살펴보며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자. -편집자 주-
【도시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정원】
환경 전반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일상을 꾸려가는 삶의 공간은 척박하다.
사무실 한 귀퉁이에 화분 하나가 실내분위기를 바꿔주듯 도심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정원을 가꾸고 매만지는 손길이 늘어난다면 콘크리트 회색 숲은 점차 녹색으로 변화할 것이다.
정원은 단순히 바라보고 즐기는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가꾸는 이의 정성과 땀방울이 필요한 즐거운 노동의 공간이며 옥구공원에 조성된 공공의 정원은 ‘가꿈의 문화’의 시작이다.
【시민·기업·공공기관의 다양한 주제 정원】
「2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는 도시의 공공정원을 가능하게 한 새로운 도시정원문화를 탄생시켰다.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꽃과 나무를 심고, 물을 주며 가꾼 ‘시민정원’, 지역 업체 및 대기업의 자발적인 나눔 문화 실천으로 조성된 ‘참여정원’, 국내 최고의 조경가와 정원 디자이너, 전문가들의 각기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형식의 ‘모델정원’, 그리고 조경 및 원예 관련학과 학생·교수들의 자유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인 ‘실험정원’ 등 다양한 주제의 정원이 「2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통해 탄생했다.
【옥구공원 정원, 100배 즐기기!】
「2010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통해 옥구공원은 노후 시설물을 개보수하고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는 한편 박람회를 통해 조성된 다양한 주제의 정원이 반영구적으로 전시, 관리됨으로써 지역주민들이 공원을 마치 공공의 정원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옥구공원 곳곳에 조성된 정원을 주제별로 제대로 즐겨보자.
◆ 모델정원 위주로 감상하기
정원문화박람회를 통해 새롭게 단장된 이벤트화단과 장미원, 「2010 경기정원박람회」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모델정원과 시민정원, 참여정원, 실험정원이 감상의 포인트다.
= 관람코스
주차장→이벤트화단→조가비무대(장미원)→모델정원&참여정원→시민정원&참여정원→실험정원→주차장
◆ 전시 정원 구석구석 둘러보기
모델정원에서 조금만 발걸음을 더 옮기면, 기존 지형을 활용하여 조성된 한국전통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도로와 면한 공원 부지에는 다양한 초화류가 식재된 플라워카펫이 꾸며져 있고, 참여정원이란 타이틀 아래 여러 기업에서 ‘나눔문화’를 실천한 다양한 녹색 공간들도 색다른 볼거리이자 이색적인 휴게공간으로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 관람코스
주차장→이벤트화단→조가비무대(장미원)→모델정원&참여정원→한국전통정원→플라워카펫→시민정원&참여정원→실험정원→ 주차장
◆ 옥구정을 중심으로 산책하기
공원 조성 전 잡목만 무성하던 버려진 땅이었던 옥구공원은 ‘고향동산’이란 테마 아래 한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시흥시의 명소로 탈바꿈되었다.
또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옥구공원의 중심인 옥구정 정상으로 향하는 전망데크를 말끔하게 정비하여, 탁 트인 전망과 서해의 근사한 낙조, 그리고 정원박람회장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
= 관람코스
주차장→이벤트화단→고향동산→옥구정→실개울→조가비무대(장미원)→모델정원&참여정원→한국전통정원→플라워카펫→시민정원&참여정원→실험정원→주차장
◆ 물길 따라 옥구공원 일주하기
예전에 섬이었던 옥구도라는 장소 특성을 살려, 공원 주변부를 따라 물길을 만들어 섬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실개울을 따라 거닐며, 주행사장에서 바라보이는 모습과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의 옥구도를 만나보자. 또 물길 따라 다다르게 되는 억새원에서는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껴보는 것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사색의 시간이 될 것이다.
= 관람코스
주차장→이벤트화단→고향동산→실개울→억새원→한국전통정원→플라워카펫→모델정원&참여정원→시민정원&참여정원→장미원→실험정원→주차장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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