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지역실정에 맞는 이름으로 변경해야”
산단공, “시화·반월산업단지 통합별칭 추진 중”
시흥시가 시화(始華)산업단지 명칭을 지역실정에 맞는 이름으로 변경을 건의하고 있는 가운데 관리주체인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시화·반월산업단지 통합별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두 기관의 갈등이 예상된다.
시흥시는 ‘시흥·화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시화(始華)산업단지의 명칭이 지역실정 및 입주기업 정서에도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1991년부터 지속적으로 중앙정부 및 경기도 등 관계기관에 시흥의 자주권 회복을 위한 명칭변경을 수차에 걸쳐 건의해 왔다.
그러나 당시 상공부(현 지식경제부) 등 중앙부처는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입주업체, 유관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종합 검토할 계획’이라는 회신 후 현재까지 후속조치가 따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흥시는 지난 5월 산단공이 추진하고 있는 ‘시화·반월산업단지 통합별칭’과 관련해 주민토론회, 명칭선호도 조사를 실시하는 등 시화산단 명칭변경에 적극성을 보였다.
시의 조사결과 최종적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첨단기술 중심지’라는 의미의 「시흥 아지텍 허브(Siheung Asi-Tech Hub)」라는 명칭을 확정, 산단공에 시흥시 의견 제출(7.29)과 함께 지난 9일에는 지식경제부에 시화산단 명칭변경 법적 이행절차를 건의했다.
그러나 산단공은 시흥시의 의견 제출에도 불구하고 전국 6개 산업단지 별칭공모 시 시화·반월산단의 관리효율성 및 편의성을 이유로 시흥시 관할 시화산단과 안산시 관할 반월산단을 하나로 묶은 ‘통합별칭’ 추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실시한 ‘시화·반월산업단지 통합별칭’ 선호도 조사(8.9~13일) 결과 ▲1순위 반월시화멀티테크노밸리 ▲2순위 경기글로벌밸리(GG밸리) ▲3순위 서해멀티테크노밸리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경부는 시화·반월산단과 시화MTV를 1개의 산업단지로 통합 운영하기 위해 통합명칭을 추진하고 산단공도 지경부의 의견에 따라 정책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지경부가 시흥시의 독자적인 명칭변경 추진에 부정적 의견을 내보이며 중재안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경부에서 시흥시가 제안한 변경명칭과 산단공이 통합별칭 선호도 조사를 통해 추린 3가지 안, 그리고 안산시의 반월공단 변경 명칭안 등 5가지를 놓고 소지역 명칭을 제외 즉, (시흥)아지텍허브 등과 같은 명칭변경안 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별칭을 결정하자는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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