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조직개편 지연시, 내년 예산편성·업무차질”
민선5기 김윤식 시장이 재선시장으로서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조직에 강력한 자극을 통해 ‘일하는 조직, 성과중심 문화’ 지향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던 조직개편안이 시작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시 집행부는 시장 직속의 5급 상당 공보정책담당관과 투자유치담당관 이외 정왕어린이도서관장(6급) 등 3명을 개방형 직위로 공모하고 경제활성화 및 평생교육 중심의 부서편제, 국 서열 파괴 등 조직 전체를 흔들어 새롭게 판을 짜는 조직개편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지난 9일 1차 의원 설명회를 마쳤고 24일 간담회에서 입법예고 과정에서 수렴된 의견 등을 반영한 조직개편안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재철의장이 제6대 시의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일부 국·실의 조직력 편중 및 업무과중, 개방형 직위공모보다 내부인사 승진, 특정부서 기피 우려 등의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시의회와 협의 없는 일방통행식 집행부의 행태를 지적하며 24일 간담회에 예정된 조직개편안 관련 시 관계부서의 설명을 거부했다.
이에 시 집행부는 간담회에서 설명된 안건에 대해서만 시의회에 안건을 제출, 의장이 해당 상임위원회 안건 상정여부를 결정했던 지난 5대 의회의 전례로 ‘조직개편안 안건을 제출도 못하는 것 아니냐’며 전전긍긍하기에 이르렀다.
급기야 지난 26일 이른 아침 김윤식 시장과 담당과장 등이 장재철 의장을 찾아와 일부 수정된 조직개편안을 설명하며 “조직개편이 지연될 경우 2011년도 예산편성이나 업무분장 등에 차질이 발생할 수 도 있다. 의원들이 걱정하는 것 충분히 검토하고 고민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하며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집행부의 설명을 들은 장재철 의장은 “몇몇 의원들이 지적한 조직력 편중문제가 수정됐지만 여전히 내부승진 요인은 정리되지 않았다”라며 “수정안을 놓고 의원들과 논의해 보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장재철 의장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윤식 시장이 조직개편의 중요성, 시급성을 이유로 한시라도 빨리 시의회에서 통과되길 원했다면 더 많은 노력을 했어야 했다. 여전히 나는 개방형 직위 운영과 관련 시장과 생각하는 바가 틀리다”라고 밝혔다.
장재철 의장은 또 “일단 의원들의 뜻이 중요한 만큼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심의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군 의원(정왕2·3·4동)은 1일 본회의장에서 ‘개방형 직위의 시장 측근 정실인사 논란 및 공무원들의 사기앙양을 위한 내부승진 요인 확대’ 등을 골자로 한 「5분 발언」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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