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사업비 3,200만원…주2~3회 운영 계획
시흥시가 독거노인 및 장애인세대의 부피가 큰 이불빨래 등을 도와주는 ‘이동빨래방차량’을 오는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사업 실효성 의문이 일고 있다.
더구나 시흥시가 사업자를 모집하기 위한 위탁운영 공고에 (사)시흥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규성, 이하 시사협) 1개 기관만이 접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시사협 한 곳만을 대상으로 위탁심사를 벌이고 사업자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시흥시는 시 금고 운영기관인 농협중앙회 시흥시지부로부터 1억5천만원 상당의 ‘이동빨래방차량’을 지원받기로 하고 지난달 14일 시흥시·농협 시지부 간 ‘이동빨래방차량 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시는 이에 앞서 6월 11~21일까지 ‘2010년도 이동빨래방사업 수행기관 공모’를 공고했고 (사)시사협이 단독 신청, 7월 5일 ‘2010년도 이동빨래방사업 위탁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사)시사협을 위탁운영 사업자로 결정하고 지난 13일 사업계약(2010.7.1~2011.6.30일)을 체결했다.
시흥시는 ‘이동빨래방차량’ 사업에 운전기사 인건비(연간 1천800만원)와 차량유지비 등 총 3천200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위탁운영 기관은 사회복지사 1인을 기관부담으로 고용해 주2~3회, 1회 6곳 정도의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세대의 이불빨래를 도와주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각 권역별로 종합사회복지관이 있고 각 복지관 별로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이와 유사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현재 농협중앙회 시흥시지부로부터 1억5천만원 상당의 차량의 지원 받고 시 예산으로 위탁기관에 운영비를 지원해 운영하는 ‘이동빨래방차량’ 사업은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수천만 원의 대행 사업비가 지원되는 ‘이동빨래방차량’의 위탁운영 기관을 선정하며 특정 기관을 선정한 것은 논란의 소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흥시 관계자는 “사업신청 기관이 단 1곳이더라도 위탁운영 응모기관의 사업수행능력 및 추진의지, 인력확보 방안 등과 같은 평가지표를 통해 기본점수(60점)를 초과할 경우 재 모집공고 없이 그 기관을 대상으로 위탁심의, 결정할 수 있다는 방침에 따라 위탁운영 기관을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관계자는 “2~3년 전까지 일부복지관 등에서 이동빨래 지원 사업을 해 왔었지만 예산 및 인력수급 문제로 지금은 단 한 곳도 독거노인 세대 등에 이동빨래 사업을 지원하는 곳이 없다. 현재 연간 운영비가 3천200만 원이지만 타 시·군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결과 사업비 부족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동빨래방차량’ 위탁기관인 (사)시흥시사회복지협의회는 시흥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2005년 3월 출범한 민간복지단체이다.
(사)시사협은 2010년도 사회단체보조금으로 인건비 3천280만원을 포함해 사업비 4천만원을 지원 받았고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도비 30%, 시비 70% 등으로 3천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이 중 2천500만원을 인건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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