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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시설 종사자 인건비를 무단 전용해 밀린 건축비를 갚아 문제가 되고 있는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소망브니엘 복지재단. | ||
市, 인건비·사업비 등 연간 6억8천967만원 지원
도·시비와 시설 및 법인후원금 등으로 연간 수 억여 원을 지원 받고 있는 장애인복지재단이 시설 종사자의 인건비를 무단 전용해 건축 공사비로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정부지원 복지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지도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는 중증장애인요양시설인 군자동 551 소재 사회복지법인 소망브니엘 복지재단(이사장 김길자. 이하 소망브니엘)에 2010년 예산(도·시비)으로 인건비 5억8천622만원, 운영비 4천168만원, 사업비 6천328만원 등 총6억8천967만원 배정, 분기별로 예산을 지원하고 정산보고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시흥시가 7월 초 소망브니엘의 3/4분기 직원 인건비 지원을 위해 2/4분기 정산보고서 제출을 요구했지만 시설 측이 정산보고서 제출을 계속 미뤄왔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시 담당부서의 추궁 끝에 시설종사자 24명 중 22명의 2/4분기(4~6월) 인건비 약 1억2천만원이 체불된 사실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7월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4월 준공한 소망브니엘은 건축비 9억8천4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자부담 13억1천여만원 등 순수건축비만 총 23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3층의 시설을 건축했다.
소망브니엘은 시설 부지매입 단계에서부터 충분치 못한 재정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당초 정부지원금과 자부담 5억원 등 총15억 정도로 계획했던 건축비가 23억원으로 불어나면서 심각한 재정압박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망브니엘 측은 건축비가 늘어나면서 하청업체들에 대한 공사대금 잔금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건축물을 준공했고 잔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자 하청업체가 원청업체와 소망브니엘을 상대로 가압류 설정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가압류 설정 해지를 위해 소망브니엘이 선택한 방법은 정부지원금인 직원 인건비를 무단 전용해 공사대금 잔금을 지급하는 어이없는 행동이었다.
시 관계자는 “정산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직원 임금체불 사실을 인지하고 조속한 해결을 독려, 23일까지 체불된 시설종사자 인건비 해결을 약속 받았다”라며 “3/4분기 중 7월 직원 급여는 시가 직접 지급하는 등 당분간 시흥시가 예산을 직접 관리, 집행하고 2/4분기 직원 임금체불 해결 상황을 보며 향후 소망브니엘에 대한 행정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직원 인건비 무단전용과 관련 소망브니엘 김길자 이사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지난 23일 밀린 급여 중 1개월치를 지급했고 금주중 나머지도 해결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망브니엘 측은 직원들의 임금체불 불만에 “곧 해결할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라”라는 식으로 3개월간 임금체불을 이어왔고 그 와중에서 김윤식시장은 지난 1일 취임식 이후 공식행사로 소망브니엘을 방문, 장애인 돌봄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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