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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시장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정종흔(사진) 전 시장이 10일 “그동안 저를 짓눌러오던 큰 짐을 벗어놓고 일상의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시장은 “시흥시를 위해 무언가 목표한 바를 이루어야겠다는 절치부심 그간의 노력은 한갓 어리석은 저만의 욕심이었고 마음의 욕심을 버려야 진정 더 큰 것을 얻는다는 진리를 오늘에서야 깨닫게 되었다”라며 “이제 한 시민으로 돌아가 한나라당이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어 이번 선거에서 꼭 필승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정 전 시장은 또 “그동안 인간 정종흔을 조금이라도 아끼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진정 죄송하고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그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다.”며 “이제 본인은 시흥 속에서 조용히 살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정 전 시장은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마음만을 보탤 뿐 그 어떠한 모습으로도 선거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시장은 또한 “지금의 입장표명이 정계 은퇴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누가 내게 또 기회를 주겠는가. 결국 정치인으로서 재개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진 것 아니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희연 기자/shnews96@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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