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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용원장 시흥중앙한방병원 | ||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여성으로부터 인류가 태어나고 양육되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여성은 생산, 번영, 풍요, 사랑의 화신이자, 역사를 지탱하는 근원이다. 그런 큰 능력을 수행하는 데에 그에 상응하는 큰 고통과 희생을 감수해야 함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쉬지 않고 밀려오는 파도처럼 매달 찾아오는 월경도 그렇거니와 그것이 순조롭지 못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할 때 여성은 운명을 탓하게 되었으니...
밝고 명랑한 S양은 한 달에 한 번씩은 우울하고 핼쓱해져 마치 딴사람 같이 보이는 것은 오로지 월경 때문이다. 시작하기 2~3일 전부터 아랫배의 심한 통증은 견딜 수 없다. 옆구리와 가슴도 아프다. 대개는 속이 메슥거려 토하려 하거나 두통이 있어 끙끙 앓아눕고 만다. 진통제도 한 알로는 효과가 없어 여러 알을 먹어야 겨우 견딘다. 월경이 시작되면 통증은 멎고 일상을 회복하지만 너무 고통이 심하여 다음 달이 벌써 걱정이다. 어른들은 시집가면 낫는다고 조금만 더 참으라고 하는데 그때가 언젠가는 알 수 가 없다. 월경량은 비교적 적은 편이고 어떤 때는 월경 후에도 조금 아프다. 이런 사람들은 평소 손발이 차고 추위에 약한 경향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순조로운 월경이 여성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월경주기를 규칙적으로 해 주거나, 통증을 없애주거나, 월경량을 조절해 주는 처방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고 잘 활용되고 있다.
월경통은 초기에 다른 병증 없이 나타나는 원발성이 있고 나머지는 골반 내 질환을 동반하는 속발성 월경통이 있다.
월경통의 원인은 기의 울체나 풍한(風寒)으로 오는 경우, 혈허(血虛)에서 오는 경우, 신허(腎虛)에서 오는 경우, 어혈(瘀血)로 오는 경우 등이고 각각의 원인별 치료법을 구분하여 처방을 구성한다.
S양의 경우 원인이 기울에 의한 것으로 소간해울탕을 중심으로 하고 활혈 통경시키는 약재와 온경시키는 약재를 가미하여 처방하였다. 치료기간은 평균 3개월로 처방을 하는 동안 월경통은 대부분 없어지게 된다.
시흥신문 시흥신문@sh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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